정청래, 박근혜식 언론장악,탄압 국내를 넘어...미국에 수출하냐?”미국 최고 오래된 주간지 더 네이션 편집장에 항의한 것은 국제적 망신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7일 오전 대표회의실서 더 네이션 보도 관련 “주미총영사관이 ‘박근혜 독재자 딸’이란 취지로 보도한 미국 최고 오래된 주관지 더네이션에 항의한 것은 명백한 직무를 넘은 월권이자 국제적 망신”이라며 “정부는 즉각 이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국 독재자 딸이 노동자를 탄압한다’는 기사를 게재한 미국 주간지 ‘더 네이션에 수차례 항의했다”며 “한국식 언론탄압을 미국으로 수출하느냐!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해당 미국 총영사관 직원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정부의 분명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팀 쇼락은 지난 1일 주간지 <더 네이션>에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In South Korea, a Dictator’s Daughter Cracks Down on Labor)‘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독재자인 아버지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다”고 썼다. 해당 기사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강행, 집회 강경진압 등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팀 쇼락 기자는 “보도가 나간 직후 뉴욕 총영사가 <더 네이션> 편집장에게 수차례 항의 전화를 했다”며 “그들은 내 기사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 언론사를 겁주려는 조잡한 시도였던 듯하다”고 밝혀 외신에까지도 ‘언론 압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해당 기자는 주미총영사관 관계자가 전화해 기사에 대한 항의를 하며 편집자를 만나자고 한 것을 폭로했다”며 “이에 따르면 총영사관 관계자는 네이션 편집자에게 전화해 잡지사 사무실에서 만나 기사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정 최고위원은 나아가 “총영사관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지적 없이 한국에 지난 40년간 발전이 있었다는 주장만 반복했다”며 “해당 기사를 쓴 팀 쇼락 기자는 한국에 2년간 산 경험이 있고 광주민주화 운동을 취재하는 등 지한파 언론인이다. 쇼락 기자는 언론관의 인터뷰에서 ‘만일 내가 한국에서 조그만 잡지에 기사를 썼는데 미국 정부가 편집장에게 전화해 불평하는 것을 상상이나 하겠느냐’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쇼락 기자는 ‘그들은 내 기사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 언론사를 겁주려는 조잡한 시도였던 것 같다’고 폭로했다”며 “국내언론 간섭과 언론장악·탄압을 넘어 해외언론에까지 부끄러운 짓을 하는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의 가장 오래된 주간지 ‘더 네이션’은 ‘독재자 딸, 노동자를 탄압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독재자인 아버지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다”는 내용으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에 대해 맹렬히 비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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