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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총선 결과 승복.."평화적으로 정권이양 하겠다"

야당 NLD “약속 편지 보내와” 군부도 “총선 결과 존중할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11/12 [08:38]

미얀마 군부, 총선 결과 승복.."평화적으로 정권이양 하겠다"

야당 NLD “약속 편지 보내와” 군부도 “총선 결과 존중할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1/12 [08:38]

아웅산 수지 여사(左), 테인 세인 대통령(右)

미얀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리더 아웅산수지 여사가 정부로부터 평화적 정권 이양을 약속받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테인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11일 예흐투트 공보장관을 통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준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웅산수지 여사가 이날 군부정권의 핵심인 테인세인 대통령과 민아웅흘라잉 육군참모총장, 슈웨만 국회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대화를 제의하자 테인세인 대통령이 답변 형식을 빌려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테인세인 대통령은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의 결과 발표에 따르면 총선에서 앞서고 있는 아웅산수지와 NLD를 축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수지 여사가 지역구인 양곤 외곽 코무에서 5만4676표를 얻어 재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재 수지 여사가 이끄는 NLD는 개표가 완료된 하원 149석 중 134석(90%), 상원 33석 중 29석(88%)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25년 만에 치러진 자유 선거에서 압승했지만 NLD의 단독 집권은 어렵다. 미얀마 헌법은 외국 국적의 자녀를 둔 수지 여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금지하고 있다.

 

또 군 최고사령관이 국방·내무·국경장관 등 정부 핵심 요직을 임명할 수 있다. 군부는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 반군과의 분쟁 등을 이유로 기존 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수지 여사가 군부와 집권 통합단결발전당(USDP)에 대화를 제의한 것은 NLD가 상·하원 과반을 차지하더라도 단독으로 집권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9일 사설에서 “NLD가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군부가 갖고 있던 군사·경제 권한이 민간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앞으로 민주적 권력과 기존 권력은 마지못해 협력하거나 투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경제다. 미얀마는 2011년 형식적으로 권력을 민간에 이양하면서 경제 개방 정책을 실시했다. 미얀마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개방 첫 해인 2011년 5.9% 성장한 이후 연 7~8%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이 1990년 군부 쿠데타 이후 시행중인 경제 제재도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2012년 미얀마와 국교를 정상화하고 단계적으로 제재를 완화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지며 민정 출범 후인 2011년 9월 테인 셰인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했던 36억 달러 규모의 미트소네 댐 건설을 잠정 중단하는 등 중국 일변도의 대외정책 수정에 나섰다.
 

그러나 수지 여사가 집권해도 경제적으로 밀접한 중국을 무시할 순 없다. 중국과 미얀마의 무역액은 지난해 259억 달러로, 2억 달러도 안 되는 미국의 130배가 넘는다. 수지 여사로서는 중국과 적정거리를 유지하면서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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