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모 중인 EBS 사장에 교학사 교과서 집필자 출신 뉴라이트 교수를 내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수능까지 국정화하겠다는 음모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팩트TV에 따르면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EBS사장이 정해졌다는 소문이 돈다. 교학사 교과서 대표집필자인 공주대 이모 교수, 그리고 연세대학교 류모교수 이라고 한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마지막이 EBS사장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2017년부터 한국사는 수능 필수과목이 되고 이제 EBS 수능방송은 모든 수능생들이 공부하는 기초 텍스트”라며 “”EBS 사장으로 교학사 교과서 집필자를 내려보내 수능까지 국정화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거론되고 있는 두 인사는 “방송 비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이런 음모적인 EBS 사장 임명에 반대한다”면서 “방통위는 제발 정신좀 차리라”고 경고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EBS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미루더니, 공모가 시작된 첫날부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앞장 선 뉴라이트 인사들이 사장 내정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마평에 오른 공주대 이명희, 연세대 이승만연구소 류석춘 교수 두 사람은 방송에 대한 철학과 전문성을 갖추기는 커녕 정치적 독립과 공공성을 구현해야 할 공영방송 사장에 가당치도 않은 인물”이라고 질타했다.
언론노조는 “아이들과 청소년이 주시청자인 교육방송마저 역사 전쟁, 이념 전쟁터로 만들겠다는 것이자 EBS의 사회적 역할과 공적 책임은 안중에도 없는 ‘국정화’다운 발상”이라며 사장 임명권을 가진 방통위에 “류석춘, 이명희 사장 내정설을 공식 해명하고, ‘교육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역사왜곡, 이념편향 인사의 배제’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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