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장이 왜 안나오나 싶더니 결국 나오는군요. ‘박정희 미화’의 극치가 드디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이런 식으로 ‘거짓 역사’가 ‘사실’로 둔갑되고 또 특정인 영웅 만들기에 악용되기도 합니다.
당시 친일규명위에서는 박정희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선정하는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습니다. 군인은 '소위 이상'이었기에 해방 당시 만주군 중위였던 박정희는 당연히 대상이 되었습니다. 다만 최종 선정 때 박정희는 빠졌습니다. 그 이유는 친일규명위가 ’증거주의‘를 엄격하게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정희의 만주군 장교 복무는 분명한 사실이지만 독립군을 사살한 행위와 같은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친일행적은 분명하지만 증거가 없어서 최종 선정에서 제외시킨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위원회가 최종 선정한 명단에 박정희가 빠졌다고 해서 그의 친일 행적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박정희는 친일파 맞습니다.
![]() 박영만이 1967년에 펴낸 <광복군> 상, 하 표지(필자 소장)
위 두 글의 출처는 박영만이 1967년에 출간한 <광복군>(상·하 2권, 협동출판사)이 그 원전이랄 수 있습니다. 지난 97년 박정희 취재과정에서 저는 이 책의 내용이 거짓임을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오죽했으면 박정희조차도 이 책의 저자 박영만에게 호통을 쳤겠습니까? 이런 점에서는 박정희가 일말의 양심은 있다고 하겠습니다.
< 중위 진급 한 달 뒤 일제패망에 낙담/해방 이듬해 패잔병 몰골 귀국선 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04655
작가 정운현 http://durl.me/4pm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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