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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 222.

성나고 화나는 것들은 별 수 없이 풀리고 나면 그리워 진다.

김대영 | 기사입력 2015/10/21 [09:54]

평정 222.

성나고 화나는 것들은 별 수 없이 풀리고 나면 그리워 진다.

김대영 | 입력 : 2015/10/21 [09:54]
▲ 제주도 파도 사진.     © 김대영

[평정 222]

暻井.

성난 파도는 바윗섬 와서야
잦아들고

화난 바람은 딸꾹질 멈추는
시간부터 수그러든다.

별 수 없이 도드라지는 것들은
그걸 알고 난 한참 후에
브레이크가 점점 걸린다.

어지러운 것들은 모두 다 풀리고
복잡한 것들도 미련마저 사라진다.

푸시킨은 늘 말했지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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