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는 1979년 10월26일, 여자들과 술판을 벌이다가 박의 충신이었던 김재규가 쏜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김재규는 법정에서 '박정희의 여성편력'에 대해 증언했고, 박정희가 사망했던 당시도 박의 술자리에는 신0순, 심0경 2명의 여대생이 있었다. 김재규의 부하 박선호(채홍사 역)의 수첩에만 박정희에게 불려간 250여명의 여인 명단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의 여성편력은 어떤 여자들에게는 '가정과 인생이 해체되는 비극'이 되었고, 그 눈물의 통곡은 그 실제 피해자를 취재한 한 기자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서울의소리는 특별한 책을 한권 출간했다. MBC 전직 기자이자 교과서 시인으로 유명한 '김영랑 시인' 의 3남 김현철 기자의 저서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 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매우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박정희의 끈적한 여자문제' 그리고 그 피해자의 눈물의 내용이 담긴 책이었기에 국내에서 선뜻 출판하겠다 나서는 출판사가 없었다. 결국 '입을 꿰매도 할말을 하는' 서울의소리가 용감하게 총대를 맸다.
가해자 박정희, 성폭력 피해자 김삼화 기사를 과감하게 다루었던 서울의소리 또다시 일(?)을 친 셈이었다.
이 책은 과감하게 박정희의 성노리개가 되었던 희생자 김삼화와의 생생한 만남을 담았다.
박을 피해 결국 미국까지 온 김삼화는 자신을 찾아온 동갑내기 남자기자 김현철을 '오빠' 라 부르며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박정희가 무서우니 곁에 있어 달라" 며 매달렸다.
저자 김현철 기자는 "내게 가정이 없었더라면.." 이라며 남자로서 잠시 설레였음도 솔직히 적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박정희에 의한 피해자 김삼화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왜 국내 톱 영화배우였던 일류 여배우가 언어도 안통하는 35살 연상의 미국노인과 갑자기 결혼한 후 갑자기 도망치듯 미국으로 왔느냐'고 묻는 김현철 기자에게 눈물을 글썽이며 박정희에게 강제로 당한 시간의 기억을 털어놓았다.
"외부에 발설하거나 기사화하면 나는 죽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며 그의 품에 안겨 눈물로 털어놓은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당시 신혼의 유부녀였던 김삼화를 영화 등을 통해 보고 팬이 된 박정희가 일주일이 멀다하고 중정의 요원을 시켜 검은차에 태워 자신의 침실로 데리고와 취하고는...'
더 자세한 내용은 독자들께서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박정희는 눈밖에 난 김형욱 정보부장을 암살하여 프랑스의 한 농가의 분쇄기에 넣고 시신마저 갈아버렸다는 소문이 정설처럼 돌만큼 살벌한 보복을 했었다.
이 책은 사실 외설스러운 책은 아니다. 한 기자가 목숨을 걸고 진실을 찾아 적은 '독재정권하의 팩트'와 비하인드 스토리, 미국에 거주하며 바라본 대한민국 사회의 사건 사고에 관한 원로기자의 시선 등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서이다.
서울의소리 www.amn.kr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정가13000원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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