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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서거 6주기 앞두고 추모행사 열려

조종안 | 기사입력 2015/08/06 [02:01]

김대중 대통령 서거 6주기 앞두고 추모행사 열려

조종안 | 입력 : 2015/08/06 [02:01]

김대중 대통령 6주기(8월 18일)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1박 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신안군 하의도 등에서 '2015 김대중 평화캠프'(명예조직위원장 이해동 목사)가 열렸다. 김대중 평화캠프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리는 추모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정신 계승단체 회원과 광주 시민 등 700여 명이 참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1일 오전 11시 5월 정신 계승과 실천을 다짐하며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어 세월호 광주시민 상주 회원들과 광주시민이 준비한 추어탕과 비빔밥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오후에는 목포로 이동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돌아보고 7시부터 안치환, 신형원 등이 출연하는 '김대중 평화 콘서트'를 관람하며 김 전 대통령의 민주·평화 정신을 기렸다.

 

▲ 추모사를 낭독하는 이해동 목사     © 조종안

 

2일 오전 11시에는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서 추모마당이 펼쳐졌다. 하의도 주민대표 인사와 추모 공연, 국민의례 순으로 진행된 추도식에서 이해동(82) 목사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은 김대중 대통령의 바른 뜻을 이어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평화캠프에 참가하신 많은 동지와 함께 하의도 생가에서 추모식을 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 목사는 "김 대통령이 온몸을 바쳐 쓴 민주주의와 민족화해 역사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고 거듭거듭 되살려내야 할 그리고 발전시켜야 할 우리의 역사"라고 정의하고 박근혜 대통령 3년 차인 현 시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했다. 뭐하나 되는 게 없고, 무엇 하나 잘하는 일이 없고, 제대로 되는 일도 없고, 어느 곳 하나 성한 데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찾은 민주주의도, 서민경제도, 남과 북의 민족 화해와 평화도 깡그리 무너져버렸다"라며 "있는 것은 오직 국민을 속이려는 거짓말과 국민을 억누르려 하는 갖가지 폭력뿐"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이 출범하고 고작 2년 반 동안, 작년 4·16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죽음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 김대중 대통령 생가 앞마당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 조종안

 

이 목사가 추모사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불볕더위가 내리쬐는 김대중 대통령 생가 앞마당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 목사는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주는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도 지적했다.

 

"국민에게 한 공약은 깡그리 저버린 배신자가 도리어 자기 뜻에 고분고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다수에 의해 선출된 직을 가진 사람(국회의원)을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숙청하고 있고, 자신은 국민의 소리에 귀 막고, 아픔에 눈 감는 패턴으로 철저히 국민 무시의 작태를 취하면서 국민 중심 정치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은 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법 위에 군림하면서 입으로는 법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법은 땅에 떨어지고 정의가 무너진 세상을 대할 때마다 성경 구절이 연상된다"라며 구약성서 하박국 1장 2절~4절을 소개했다. 강포, 죄악, 패역, 겁탈, 굴절된 정의, 변론과 분쟁 등으로 못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등쳐먹는 세상. 정의가 짓밟히는 세상이 됐다고 구원을 요청하는 선지자 하박국의 호소 내용과 우리 현실이 한 치의 어긋남도 없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처럼 비참한 현실을 타개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라고 물으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유언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김 대통령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퇴행하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의 민족 화해 평화를 되살려내기 위해 우리에게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달라고 신신당부했는데 6년이나 지나도록 피맺힌 당부를 따르지 못하고 이렇듯 부끄러운 모습으로 서 있어 참으로 죄스럽다"라고 말하며 비통해했다.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이 지금의 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려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안전이나 이익을 도모하는 좀스런 삶에서 벗어나서 평생 대의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고 가신 김대중 대통령을 바르게 배워야 하고 충실히 따라야 하겠습니다. 우리 각자가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서 우리 자신들이 작은 김대중이 되어 주변 이웃들의 삶 속에 물이 스며들듯, 기름이 번지듯 김 대통령의 올곧은 정신과 삶이 확산되도록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 목사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가겠다고 결의를 다지는 일이 지금 이 뜻깊은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서 6주기를 추모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삶의 현장에서 이 어른을 되살려 냄으로써 중병이 든 우리 역사를 바로 고쳐 세우자"라는 당부로 추모사를 끝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박지원 의원, 이해동 목사, 두 사람 건너 임수경 의원, 설 훈 의원    © 조종안

 

(사) 행동하는 양심 전국 각 지역 대표와 준비 위원장, 김대중 부산기념 사업회 배다지 이사장, 새정치 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임수경 의원, 설 훈 의원, 이윤석 의원, 고길호 신안 군수, 송영길 전 인천시장, 미얀마 NLD 한국지부 네툰나잉 위원장 등이 참석한 추도식은 참가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것으로 모두 마쳤다.

 

 

조종안 : 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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