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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강정평화대행진, 강정마을에서 시작된 온 나라의 평화

국제적위상을 드높인 평화대행진

이수경 | 기사입력 2015/08/04 [12:22]

2015 강정평화대행진, 강정마을에서 시작된 온 나라의 평화

국제적위상을 드높인 평화대행진

이수경 | 입력 : 2015/08/04 [12:22]

강정평화대행진은 지난 8월 1일, 범국민문화제를 끝으로 5박 6일의 대장정을 끝냈다. 70년만의 폭염을 뚫고 제주시청앞에서 제주도를 동진과 서진으로 나누어 강정마을에 도착하는 긴 여정이였다.

 

제주도민들로 이루어진 주최는 행진총괄, 행진팀, 지원팀, 안전팀, 행정팀, 기록팀, 식사팀, 재정팀, 배식팀, 홍보팀, 문예팀, 영상팀, 의료지원팀, 상황실, 국제팀등으로 나뉘어 체계적이며 안정적인 행사진행에 총력을 다했다.

▲ 국제평화활동가들은 대만, 필리핀, 일본, 괌 등에서 참가하였고 행사가 끝난 뒤에도 명망있는 국제활동가들의 행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 이수경


2007년부터 시작된 대행진은 처음엔 제주도민들이 중심으로 함께 걷는 제주의 섬, 평화운동의 형태로 시작되었으나, 2012년 강정평화대행진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을 모아 이제 4회째의 행사를 치루어냈다.
 
관공서의 지원보다 민간중심의 행사로써 그 규모나 참가한 인원, 모든 재정과 홍보, 진행은 그 어떤 지자제의 행사보다 안정되었고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 행사였다. 전체 참가자수는 전국에서 800여명, 제주도내 시민단체와 전국단위 단체들이 90개 이상, 국제활동가들은 13명 정도가 그 어떤 후원없이 자신들의 비용을 들여 참가하였다.

▲ 5박 6일간 마을 의례회관에서 700여명의 식사를 준비한 제주도민들은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해 좋은 식재료와 정성을 담아 밥을 지었다. 그 어떤 지자제에서도 이러한 행사는 전무후무하다.     © 이수경


전국 각각의 생활현장에서 또 다른 고민을 하는 수많은 일반 시민들, 활동가들, 예술인들, 학생들, 정당간사들, 종교인들은 그 긴 여정을 함께 하며 고민을 나누고 밥을 나누었다.
 
ㅡ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걷고 있는가?
 
ㅡ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ㅡ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가?
 
이번 강정평화대행진에 대한 소감과 고민에 이런 대답을 하는 시민들은 상당수였다.
 

▲ 행진이 끝나고 강정천 근처에 있는 축구경기장에 참가자들과 행사를 만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에서 연대한 시민들의 행사참여가 이루지기도 하였다.     © 이수경
▲ 대행진이 끝나고 마을을 돌며 모든 물품을 정리하던 범대위와 마을 주민들. 이분들의 노력없이 강정평화대행진은 기획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 이수경


강정평화대행진은 이제 생명평화의 대행진으로서 큰 의미를 스스로 가지게 되었다, 이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은 3000일을 넘어서고 있다, 수많은 활동가들과 인권단체, 국제평화활동가들에게 강정마을은 우리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평화”에 대한 큰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을 이 사회는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3000일을 맞이하여.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성명서)제주해군기지 반대 3,000일, 평화를 위한 저항 멈추지 않을 것
 
강정마을 주민들이 부당한 제주해군기지에 맞서 평화롭게 저항해 온 지 오늘로 3000일째를 맞았다. 2007년 강정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해군기지 건설은 강정마을 갈등의 시작이 되었다. 평화롭기만 했던 강정 공동체 파괴의 주범은 강정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아니라 정부와 제주도정, 그리고 해군이었다. 고조되는 갈등과 계속되는 인권침해, 끝도 없이 부과되는 벌금, 사라지는 연산호와 파괴되는 생명과 평화의 섬, 말뿐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계속 지적되는 설계 오류, 미중 갈등 사이에서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제주 해군기지. 시작부터 잘못된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은 3,000일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


지난 3,000일 동안 진정한 사과나 갈등 해결에는 관심이 없었던 정부는 심지어 강정마을 공동체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도 모자라 ‘돈’을 무기로 강정 주민들과 반대 운동을 겁박하려 하고 있다. 그 동안 정당하게 평화로운 방법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 온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종북세력으로 매도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일부 언론을 통해 공사 지연 배상금 273억원에 대한 구상권 청구에 대한 이야기가 투쟁 3,000일 즈음 하여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구상권 추진은 공사지연의 책임을 죄 없는 강정 주민들에게 덮어씌우겠다는 행태에 불과하다.
 
정부는 주민과 활동가들의 항의 행동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공사가 지연된 주된 이유는 해군과 시공사의 불법, 탈법 공사 때문이었다. 해군과 공사업체들은 오탁방지막 훼손 등 불법 공사로 인해 제주도로부터 9차례나 공사 중지 통보를 받은바 있으며 2012년에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설계 오류로 인해 제주도 차원의 공사중지 청문 절차가 진행되기도 했다. 잘못된 설계로 인해 총리실 차원의 해군기지 입출항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야 하기도 했다. 오히려 정부는 평화롭게 저항하며 맨몸으로 공사장 앞에 앉아있던 주민과 활동가들을 무차별하게 연행하고 고착시키고 끌어냄으로써 공사를 강행했다. 해군기지 공사 강행과 자신들의 불법, 탈법 공사로 인한 책임을 누구에게 떠넘긴다는 말인가?
 
박근혜 정부에게 묻는다. 가족끼리, 이웃끼리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강정마을 공동체를 파괴한 책임은 누가 배상할 것인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했던 강정 앞바다 연산호들의 죽음은 누가 배상할 것인가? 콘크리트 덩어리에 파묻어 버린 생명의 땅, 구럼비는 누가 되살려 낼 것인가? 20만 명이 넘는 국가공권력을 동원해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탄압하고 7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사법 처리하고 수억 원의 벌금을 물리고 감옥에 보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구속되고 연행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강정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부당하게 공사를 강행한 정권으로부터 사면을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강정 공동체의 갈등을 해결하고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처음부터 잘못된 이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바로잡는 일 뿐이다.
 
올해 말 제주해군기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부당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평화로운 저항의 몸짓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난 주 마무리 된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함께한 수백 명의 참가자들도 뜨거운 여름 한복판을 뚫고 평화의 걸음을 걸으며 제주해군기지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온 몸으로 알렸다. 정부도, 제주도정도, 국회, 법원도 강정마을을 외면했지만 우리는 평화의 이름으로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강정의 진정한 평화를 알렸다. 제주해군기지 투쟁 3,000일은 저항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저항의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제주해군기지와 강정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는 함께 공존할 수 없음을 끝까지 알려나가며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켜나갈 것이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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