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는 왜 17년의 가치를 한 방에 날리려하는가?‘영진위의 갑질 행정’의 피해는 결국 어린이, 청소년에게 돌아간다.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불이행현황공시에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사업’ 지원에서 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이하 ‘청소년영화제’)를 일방적으로 지난 1월9일에 배제하였다.
출장 후 어떤 보고서도 내지 않았으며 한국에 돌아와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청소년영화제측에 협박 문자를 보내 일하지도 않은 1개월의 임금을 요구하였고, 친분을 이용하여 영화진흥위원회에 민원을 넣어 16회 영화제의 훼방을 놓았다.
또한 정식 입사 절차를 거쳤다면 이력서나 경력증명서, 근로계약서 등이 작성되어 있을 텐데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했기 때문에 어떤 서류도 작성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프리랜서는 청소년영화제의 직원으로 근무 했다는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
이제 그에 대한 결과는 영진위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영진위는 ‘전년도 영화제 평가가 저조하다’,‘최근의 여러 분쟁으로 지자체에서 지원배제가 되었다’라는 이유로 지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영진위가 보조금을 청소년영화제에 배정을 하지 않겠다는 꼼수로 해석된다.
이번 국제영화제 지원 결과도 처음 공지된 예산의 35억에서 6억원이 제외된 29억으로 나타나 영화제 관계자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작년 영진위가 국내 7개의 국제영화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평가자의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간 평가의견을 제외하고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았을 때 영화제가 얼마나 새로운 작품들을 수급했는지 보여주는 ‘처음 소개되는 영화의 수 및 비율 부문’에서 청소년영화제는 971.32점을 기록하여 7개 국제영화제 중 2위를 기록하였고 상영 참가국과 작품 수만 보더라도 41개국의 142편이 상영되어 부산, 부천, 전주 영화제에 이어 4번째를 규모였다.
관객점유율 또한 83.7%를 기록하여 국제영화제의 기준인 83.4%를 넘겼다. 그리고 재정자립도의 부문에서도 44.8%로 2위를 기록하여 부천, 전주영화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영진위는 최근 서울시가 청소년영화제를 지원배제 하였기 때문에 지원 불가 판정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책임 회피로 보인다. 서울시는 청소년영화제와 영진위의 논란을 이유로 지원배제 결정을 내렸고 영진위는 서울시에서 지원 배제 결정을 내려 지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니 영진위는 모든 사건의 발단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잊은 모양이다. 이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 청소년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이자 만화가인 박재동 화백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사랑스럽고 소중한 영화제이고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영화제’라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 미래인 청소년 영화제가 쓰러져서는 안된다. 청소년 영화제를 지키는데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어린이, 청소년의 꿈을 실현 시켜주는 영화제로 그동안 한국 영화 산업의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대형 로펌을 앞세운 영진위와 맞서고 있는 영화제가 4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어려운 시련을 극복하고 튼튼하게 뿌리 내릴지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청소년 영화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문화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