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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는 왜 17년의 가치를 한 방에 날리려하는가?

‘영진위의 갑질 행정’의 피해는 결국 어린이, 청소년에게 돌아간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5/04 [19:55]

'영화진흥위원회'는 왜 17년의 가치를 한 방에 날리려하는가?

‘영진위의 갑질 행정’의 피해는 결국 어린이, 청소년에게 돌아간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5/04 [19:55]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불이행현황공시에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사업’ 지원에서 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이하 ‘청소년영화제’)를 일방적으로 지난 1월9일에 배제하였다.

<제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티저포스터


프리랜서 중 1인은 해외 영화 잡지 기자로서 항공, 숙박을 자비로 해결할 수 있다며 청소년영화제측에 해외 출장 동행을 요청했으나, 출국 이틀 전에 돌연 말을 바꾸어 청소년영화제측이 모든 출장비용을 지출 하게 되었다.

 

출장 후 어떤 보고서도 내지 않았으며 한국에 돌아와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청소년영화제측에 협박 문자를 보내 일하지도 않은 1개월의 임금을 요구하였고, 친분을 이용하여 영화진흥위원회에 민원을 넣어 16회 영화제의 훼방을 놓았다.

이 프리랜서는 영화제 접근시 본인이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고 당시 신분을 외신기자로 소개하였으나, 영화제측이 확인한 결과, 한국외신기자클럽에 정식외신기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고 학위도 의심되어 해당대학에 정식으로 학력조회를 요청한 상태이다.

 

또한 정식 입사 절차를 거쳤다면 이력서나 경력증명서, 근로계약서 등이 작성되어 있을 텐데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했기 때문에 어떤 서류도 작성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프리랜서는 청소년영화제의 직원으로 근무 했다는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 

영진위는 청소년영화제측이 민원 자체가 허위라고 작년 6월부터 꾸준히 영진위측에 소명하였다. 하지만 공기관인 영진위는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과거 통역했던 인연 등, 영화계와 친분을 쌓았던 민원인과 결탁하여 국제영화제를 쥐고 흔드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이제 그에 대한 결과는 영진위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영진위의 갑질 행정’의 피해는 결국 어린이, 청소년에게 돌아간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를 찾은 어린이 관객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17년간 어린이, 청소년의 동반자로서 영상 미디어를 직접 체험하고 미디어 교육을 발전시킨 국제적인 성장 영화제로,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 오며 세계3대 청소년영화제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래 세대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해외에서는 한국 청소년들의 작품과 한국 성장영화를 널리 알리고 각종 캠프참여등 해외영화제와의 인적 교류를 활발히 개척해 왔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교육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17년 동안 국제포럼을 통해 해외 미디어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에서는 초,중등 교사를 주축으로 전국영상미디어교육협의회를 구축하여 다양한 미디어교육을 실천 해온 미디어교육의 산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진위의 막무가내 행정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게 생겼다.
안데르센의 잔혹동화 ‘인어공주’의 마지막 구절을 생각해 볼 때이다. 사람은 되었지만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영진위는 작가행태를 하며 청소년영화제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재고해 보아야 할 때이다. 그들이 얻는 이익은 과연 무엇일까? 

무성한 소문이 많은 영진위는 올 35억원 지원금 배정 대상으로 기존 7개 영화제와 신규 영화제가 지원신청을 했다고 법원에 밝혔다. 영진위는 보조금 지급을 계속 미루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된 4월 30일 결과 발표 공지를 내놓았다.

 

영진위는 ‘전년도 영화제 평가가 저조하다’,‘최근의 여러 분쟁으로 지자체에서 지원배제가 되었다’라는 이유로 지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영진위가 보조금을 청소년영화제에 배정을 하지 않겠다는 꼼수로 해석된다.

 

이번 국제영화제 지원 결과도 처음 공지된 예산의 35억에서 6억원이 제외된 29억으로 나타나 영화제 관계자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작년 영진위가 국내 7개의 국제영화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평가자의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간 평가의견을 제외하고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았을 때 영화제가 얼마나 새로운 작품들을 수급했는지 보여주는 ‘처음 소개되는 영화의 수 및 비율 부문’에서 청소년영화제는 971.32점을 기록하여 7개 국제영화제 중 2위를 기록하였고 상영 참가국과 작품 수만 보더라도 41개국의 142편이 상영되어 부산, 부천, 전주 영화제에 이어 4번째를 규모였다.

 

관객점유율 또한 83.7%를 기록하여 국제영화제의 기준인 83.4%를 넘겼다. 그리고 재정자립도의 부문에서도 44.8%로 2위를 기록하여 부천, 전주영화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영진위는 최근 서울시가 청소년영화제를 지원배제 하였기 때문에 지원 불가 판정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책임 회피로 보인다. 서울시는 청소년영화제와 영진위의 논란을 이유로 지원배제 결정을 내렸고 영진위는 서울시에서 지원 배제 결정을 내려 지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니 영진위는 모든 사건의 발단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잊은 모양이다. 이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 청소년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관객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다.

여러 매체에서 청소년영화제의 어려움을 알고 각계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고 영화제후원인 ‘SIYFF Family’를 통해 꾸준히 후원금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이자 만화가인 박재동 화백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사랑스럽고 소중한 영화제이고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영화제’라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 미래인 청소년 영화제가 쓰러져서는 안된다. 청소년 영화제를 지키는데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또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공식 홈페이지(www.siyff.com)를 통해 SIYFF 응원 팔찌를 구매한 후 사진과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영화제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갑질 행정’에 대한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끝까지 진실의 힘을 믿고 영화제를 치러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 디딤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현장>


올해 17회를 맞는 국내 유일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세계 3대 청소년영화제로 꼽히며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호산나>의 나영길 감독, <신이 내린 사람>의 김진무 감독, <도약선생>의 윤성호 감독, <무서운 이야기>의 김곡·김선 감독, <해결사> 권혁재 감독 등 다수의 신인 감독을 배출하였고, 박보영, 한효주, 전혜빈 등 쟁쟁한 배우들도 청소년기에 거쳐 간 어린이, 청소년, 가족을 위한 국제영화제이다.

 

어린이, 청소년의 꿈을 실현 시켜주는 영화제로 그동안 한국 영화 산업의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대형 로펌을 앞세운 영진위와 맞서고 있는 영화제가 4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어려운 시련을 극복하고 튼튼하게 뿌리 내릴지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오는 8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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