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김원웅 "친일파의,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대한민국"

안중근 의사가 살아계신다면, 분단에 기생하는 권력에 폭탄을 던지셨을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3/22 [12:21]

김원웅 "친일파의,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대한민국"

안중근 의사가 살아계신다면, 분단에 기생하는 권력에 폭탄을 던지셨을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3/22 [12:21]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원의 안중근 의사 묘역에서 ‘안중근의사 순국 105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의 추모사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비통함과 울분을 표출하며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받들어 친일에 의한 역사의 굴레를 벗어나서 진정한 남북통일의 광복을 이루자고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김원웅 단재 신채호 기년사업회 회장은 "대한민국은 친일파의, 친일파에 의한,친일파를 위한 나라"이며 "안중근의사께서 이 시대에 살아계신다면 분단에 기생하는 권력에 폭탄을 던지셨을 것이다"고 통탄했다.

 

아래는 김 회장의 추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김원웅입니다.

 

안중근의사께서 돌아가신지 한 세기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101년,102년...105년. 

한 해, 한 해가 지날 때마다 괴롭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운 자괴감이 깊어집니다.

 

안의사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천국에 가서도 대한독립의 소리가 전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1948년,한반도의 남쪽에 대한민국을 세웠을 때 안의사께서 춤추며 만세를 부르셨을까요?

 

아닙니다.대한민국은 안의사께서 꿈꾸시던 그런 나라가 아니었습니다.일제식민지배에 이어, 외세에 빌붙은 친일파들에 의해 만들어진 또 다른 변형된 모습의 식민지배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제식민지배 36년에 이어 친일파 지배 70년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권력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군대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언론

지금도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애국의 대상이 되는 나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친일잔재를 청산하려고 했고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고

남북화해협력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친일반민족세력에 의해 학살당하고,고문당하고,탄압받아 좌절당했습니다.

친일에 뿌리를 둔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애국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명박, 이완구가 왜 군대에 가지를 않았나요? 애국의 대상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군대에 가서 3년이나 썩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눈에는 

친일기득권유지를 위한 반공정신은 숭고한 가치이고 

친미는 절대가치이며 남북화해협력은 위험한 것이고 

친일도 그 당시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친일의 나라입니다. 

친일파의,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나라입니다.

 

최근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민화협에서 초청한 강의에서 ‘남북협력과 통일에 관한 사항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먼저 확고히 하고 난 후에 되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교학사 교과서로 국민을 세뇌시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제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란 신념을 가진 자를 국무총리에 앉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왕을 위해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백선엽의 군복을 문화재로 지정하여 모든 국민이 이 자처럼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류길재 장관! 맞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한 후에 남북협력도 하고 통일도 추진해야지요.

만약 안중근의사께서 오늘 이 시대에 살아계신다면 

이처럼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권력, 

이처럼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언론에 

폭탄을 던지셨을 겁니다.

 

지금 갈수록 피폐해지는 민중의 삶

갈수록 치부가 드러나는 친일기득권층의 역사진실

갈수록 깨어나고 있는 민중의 역사의식

응축되고 있는 민중의 에너지가 

언제 폭발할지 모를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안중근의사께서 조국의 동포에게 고함이란 말씀 중에 

‘각각 스스로 분발하라’는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우리 민중은 그 말씀대로 스스로 분발하겠습니다.

안의사께서 꿈꾸던 나라, 하나 된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혼신을 기울이겠습니다.

 

안의사님 앞에서 

부끄러운 후손으로 남아있지 않고 

자랑스러운 후손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중근의사서거 105주년 추도식

장소: 효창공원 7의사묘역

일시: 2015.03.21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