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어록낭송, 이경선 코리아시낭송협회회장>
21일은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79주기가 되는 날이다.
설 명절 연휴와 겹친 관계로 지난 16일 오전 11시 청주시 낭성면 귀래리 신채호 기념관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79주기 추모식이 거행 되었다.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신채호 기념사업회 김원웅 회장, 김병우 충북 교육감, 김대훈 청주보훈지청장, 독립유관단체 회원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서 단재 선생을 추모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신채호 기념사업회 김원웅(전 국회외교통상위원장)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역사를 왜곡한 역사 박물관을 광화문에 세운 이명박을 질타하며,이명박과 이완구가 군대를 안간 이유에 대해 "'이런 나라를 위해 무슨 병역의 의무냐고? 그깟 군대에 뭣 땜에 가서 3년이나 썩냐고?'하는 생각이어서 일것이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김원웅 회장 추도사 전문,
단재선생님께서 서거하신지, 내년이면 80년 됩니다. 그러나 우리 조국의 아직도 이런 모습, 단재선생님 앞에서 부끄럽습니다.
해방되던 1945년, 11살이었던 채현국선생이 "나는 정말 몰랐다. 일본이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래서 해방이 더 충격적이었다." "세상이 그렇다고 말하는 거. 전부 거짓말이었던거야. 조선 백성이 일본천황 덕분에 잘살고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고 미국놈들은 전부 죽여야될 짐승같은 놈이라는 것도. 조선청년이 가미가제특공대에 들어가 죽는 것이 영광된 애국이라는 것도 거짓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해방 후에도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완용, 송병준같은 을사오적이 조선총독부 수립에 공헌했다고 훈장을 받았듯이 친일파들이 민족을 분단시키는 대한민국 건국에 공헌했다고 훈장을 받았습니다. 친일파들이 민족을 분단시킨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했다고 칭송하는 이른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광화문에 세운 이명박대통령도 있습니다.
이런 작태를 보면서, 백범 김구선생님의 '아무리 불이익을 받더라도, 민족을 분열시키는 단독정부의 수립에는 참여하지 않곘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명박 정권은 자원외교를 한다고 29조2천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 그중 96%는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눈앞의 노다지를 두고, 엉뚱한 자원외교를 한 것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북한의 광물은 무려 7000조원에 달합니다. 미국의 지질자원조사국 조사에 의하면, 북한의 경제적 가치가 높은 광물이 금, 아연, 우라늄, 희토류 등 200여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이처럼 눈앞의 노다지를 놔두고, 영뚱한 자원외교로 엄청남 국민의 세금을 축낸겁니다. 반민족친일에 뿌리를 둔 권력이 민족을 외면하다가 생긴 불상사입니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단재선생님의 말씀이 절실합니다. 해방이후 역사를 잃은 권력때문에 우리민족의 삶이 이토록 피폐해진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대한민국은 과연 애국의 대상이 되는 나라인가요?
일제가 패망하면서 남한을 점령한 맥아더가 가진 점령정책은 분명했습니다. '남한에 민족주의자들이 집권하면 골치아프다. 친일파들이 집권해야 미국에 충성을 한다', '일본말 안듣는 조선놈들은 미국말도 안듣는다'
이렇게해서 이승만이 친일파들과 결탁하여 세운 대한민국. 일제의 주구로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들이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 제1대부터 2대, 3대,...무려 24대까지 해먹은 나라입니다.
대통령을 지낸 이명박이 왜 군대에 안 갔을까요? 국무총리에 지명된 이완구는 왜 군대에 안 갔을까요?
그들은 아마 알았을 겁니다. 이 대한민국이 애국의 대상이 되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이런 나라를 위해 무슨 병역의 의무냐고? 그깟 군대에 뭣 땜에 가서 3년이나 썩냐고?
단재선생님! 선생님 말씀이 옳았습니다. 국토를 잃은 민족이게는 희망이 있지만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말씀. 이제 우리국민을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갖는 국민으로 깨어나게해 대한민국을 애국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2015. 02.16. 청주 단재신채호 기념관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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