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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의 땅콩뒷걸음은 '새 발의 피'다.

윤재학 칼럼 | 기사입력 2014/12/11 [21:59]

조현아의 땅콩뒷걸음은 '새 발의 피'다.

윤재학 칼럼 | 입력 : 2014/12/11 [21:59]

재계나 대한항공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겠지만 일반국민들에게는 좀 낯선 <조현아>라는 여성이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 들이고 있다.

▲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과 G마켓 마카다미아

 

그 이목이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이목이었다면 자신과 대한항공은 물론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로 세계인에게 기억되고 한국의 국위가 선양되었을까만, 안타깝게도 정 반대의 경우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 들이니 한국과 한국인이 동시에 8000m 상공을 나는 비행기에서 태평양으로 추락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한국 언론에서는 사전에도 없는 “수퍼 갑질”이니 “땅콩 사건”이니 하고 난리가 났고, 세계의 많은 나라들도 이 사건을 아주 흥미롭지만 미개국가에서나 이러날 수 있는 코미디 같은 기상천외한 해프닝으로 술 안주를 삼고 있는 것 같다.

 

조현아가 이랬으면 어땠을까?   

  

미국공항을 출발하려고 대한항공기가 막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여 승무원이 그 항공사의 부사장인 조현아에게 기내서비스 매뉴얼에 조금 어긋나는 행동으로 땅콩봉지를 건넸다고 하자!

  

조금은 불편한 심기로 그 땅콩봉지를 받고 나서 묵묵히 일개 승객으로 귀국을 해서 인천공항에 내려 땅콩을 건넨 여승무원과 사무장을 조용히 자신의 사무실(인천공항 내에는 대한항공의 임원실이 있을 것임)로 불러 기내서비스를 잘못한 점을 부드럽게 지적하고 앞으로는 매뉴얼보다도 더 친절하게 잘 하라고 훈계를 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며 개인적으로 조그만 선물을 건네고 격려를 하였다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웠을까?

  

거기다 더해 요새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인증 샷”인지 뭔지 셋이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웃으며 사진까지 한 장을 '찰칵' 박고! 그게 세 사람만 알고 덮였을까?

  

귀국 후 승객들이 다 내린 다음 비행기에서 함께 내린 승무원 중 두 승무원만 부사장실로 불려 들어갔으니 그 사무실에서 세 사람 간에 있었던 일은 입을 다물래야 도저히 다물 수가 없는 것이 된다.

  

그리고 나쁜 이야기도 아니고 그런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얘기는 세 사람이 입을 꼭 다물고 있어도 꽃이 향내를 풍겨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듯 절로 퍼져 나가기 마련이다.

  

여 부사장은 대한항공직원들에게 천사와 여왕으로 우러러보였을 것이고, 승무원들은 아름다운 마음씨의 천사와 같은 부사장에게 감화가 되어 모두다 천사의 마음이 되어 천사와 같은 친절로 승객들을 대하니 대한항공의 위상은 날로 뻗어나갔을 것이다.

 

그런 것을 승용차를 다시 돌리려 해도 쉬운 일이 아닌데 몇 백 명이 탄 항공기를 남의 나라 공항에서 다시 돌려 우격다짐으로 사무장을 내리게 하고 비행기를 출발하게 했다니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비행기에서 내 쫓기는 그 순간 사무장은 바로 8000m상공에서 비행기 문을 열고 허공으로 내 쫒기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여승무원은 지금 놀 랜 가슴 진정이 안 될 것이다.

뒤처리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그 사무장과 여승무원은 평생 가슴에 시커먼 멍 자국을 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속된 말로 조현아는 <펄펄 끓는 국 쏟고, 치마 더럽히고, 뭣 덴>꼴이 되었고 대한항공 역시 그렇게 되었고, 더 이상 추락할 것도 없는 한국의 국격 또한 그 꼴이 되었다.

 

조현아의 땅콩뒷걸음은 새 발의 피다.

 

어떤 여인은 비행기가 아니라 나라를 통째로 뒤로 돌리고 있으니 조현아를 욕할 것도 없는 것 같다. 조현아는 잠시 되돌렸다 다시 가야 할 길로 가게 나 했다.

 

어떤 여인은 나라를 통째로 되돌려 1961 ~ 79년에 고정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공항에서 뒤로 간 대한항공기가 끝내 출발을 안 하였다면 승객들은 어찌했을까?

생난리가 나고 비행기는 끝내 한국을 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배에 탄 승객들은 과연 어찌하고 있나? 볼멘소리 하는 몇 사람 빼 놓고는 <될 대로 되라!>다.

  

이 나라가 과연 어디까지 되돌아가려는지?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을 <성공>시켰다고 교과서를 쓰려 한다니, 이러다가 1910. 8. 29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게 혹시 이명박이 왜 수상의 귀에대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 기다려 달라!"고 한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지금 산케이 신문은 신바람이 나고 노숙자가 로또복권에 당첨된 만큼이나 황홀하고 서울특파원들의 구두창에서 불꽃이 튈 것이다.

  

그렇잖아도 벼르고 있었는데 때맞추어 청와대에서는 <십상시의 난>을 터트려 주고, 대한항공에서는 8000m상공에서 땅콩을 가마니 째 쏟아 붙고 있고,

 

일본에서 영웅으로 떠받드는 이토 히로부미를 한국에서 을사조약을 성공시킨 <위인>으로 다시 평가를 하여 교과서에 기록하려고 한다니 얼마나 신바람이 날 것인가?

 

이 걱정 저 걱정으로 잠이 안 오는 밤, 오늘도 눈물과 한숨으로 먹을 갈아 꺾어진 붓으로 갈지-ㅅ자 '찌라시' 한 편을 끼적였습니다.

 

                                                                                        윤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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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4/12/12 [00:12] 수정 | 삭제
  • 메뉴얼에는 땅콩을 봉지째 보여주며 의향을 물은 후 뜯어서 접시에 음료와 함께 서빙한다 되어있으니 오히려 메뉴얼도 모른채 -_- 성질부린건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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