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시민, 노동, 학부모단체 대표 9명이 14일 오후 3시 30분경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아산지역 선수단 격려차 아산교육청에 들린 김종성 충남교육감 앞에서 일제고사를 준비하며 벌어진 각 학교의 파행사례를 적은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아산교육청에 들렸던 김종성 교육감은 “일제고사 파행운영에 대해 엄정 조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아산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계단에 선 채 10여 분간 대화했으나 “이미 공문으로 정상운영 하라고 지시했다”는 대답으로 일관해, 기습시위에 참가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빈축을 뒤로 하고 자리를 떠났다.
아산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교육감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것은 그동안 타시군보다 더 학생들을 일제고사 준비로 쥐 잡듯 몰아붙인 아산교육청과 산하 학교들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교육장 면담을 수차례 요구하며 대화와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면담과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회피한 채 ‘0교시’, ‘7, 8, 9교시 강행’, ‘달맞이반, 해넘이반 운영’, ‘토요휴업일 등교’, ‘사전모의고사’ 등의 파행운영을 조장한 아산교육장과 충남교육감에게 학부모와 지역의 민심을 전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벌린 피켓시위로
기습시위에 참가한 학부모단체 대표는 “기습시위에 참가한 교사들의 복무관계를 확인하라는 수행원의 고압적인 자세, 함께 한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에게 “언제든지 와! 내가 언제 안만났어?” 마치 아랫사람 대하듯 답변하는 교육감의 말투에서 충남교육의 암담한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토로하며 절망적인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보면서 아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제고사를 표집으로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한 학력격차해소방안 및 지원책 마련 △학부모, 학생 선택권 보장을 위한 규정 마련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개정 △학습 부진아에 대한 대안 실천 운동 등을 끝까지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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