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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차남 혁기씨 ‘입’에 정관계 이목 집중된 내막: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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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차남 혁기씨 ‘입’에 정관계 이목 집중된 내막

정관계 정치자금 의혹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8/03 [22:38]

유병언 차남 혁기씨 ‘입’에 정관계 이목 집중된 내막

정관계 정치자금 의혹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8/03 [22:38]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된데 이어, 유 씨의 장남 대균 씨와 유 씨의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검거되거나 자수했다. 이로써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 해운 오너 일가 중 국내에 있던 인사들에 대한 신병확보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해외에 머물고 있는 다른 가족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수사 대상에 오른 유 씨 일가 중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차남 혁기씨와 장녀 섬나씨 뿐이다.

 

혁기씨는 559억원, 섬나씨는 492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범죄를 각각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장남 대균씨의 범죄 혐의 액수가 5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혁기씨와 섬나씨가 일가의 경영비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심은 유병언 씨의 경영후계자로 알려진 혁기 씨의 신병 확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인터폴에 요청해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의 적색수배령을 내리는 한편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한 상태지만 현재 혁기씨의 행방은 철저하게 베일에 쌓여있다.

 

혁기 씨의 신병확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유 씨의 죽음으로 인해 사실상 혁기 씨가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한 키를 쥐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아버지의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받은 만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가장 확실하게 알 것이라는게 구원파 내부의 분위기다. 따라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유병언 씨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의 전말도 혁기 씨의 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유병언 전 회장이 사체로 발견됨에 따라 가장 안도의 한숨을 쉬는 사람들은 검찰 경찰도 아닌 정치인들이다. 유 씨가 여야를 막론하고 엄청난 양의 정치자금을 뿌려댔을 것이라는 얘기는 이미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 씨의 도피기간이 길어짐에도 그의 조속한 검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일 수 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유 씨는 주검이 되어 나타났다.


유씨의 사인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유씨의 사인은 타살이라는 것이 법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지만 이들 조차도 ‘사인은 알 수 없다’고 두루 뭉실 넘어갔다. 유병언씨의 사체해부와 관련된 브리핑에서 법의학자들의 얼굴 표정은 모두 굳어 있었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의 조정이나 지시를 받은 듯해 보였다.

 

구원파 뿐만 아니라 사체를 확인한 경찰 내부에서 조차 누군가에 위한 타살 또는 살해되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유병언을 죽였을까?’ 하는 의문이다. 유씨가 죽어서 이득을 보는 정치인은 누구이며 지금까지 소문으로 나돌았던 박근혜-문재인 대선 캠프에 도대체 얼마가 제공되었는지 영원히 미궁에 빠져 든 셈이다.

 

그러나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차남 유혁기씨가 모든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주검을 타살로 믿고 있는 혁기씨가 최근 미국에서 모종의 폭탄선언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측근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 서중석 국과수 원장, 유병언 사인 발표.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실 유 씨 일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간접적인 책임이 있지만,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청해진 해운에 대한 감시를 해왔던 관피아 비리, 선장과 선원들의 이기주의와 정부 당국의 무능했던 구조 활동 등이 보다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유병언 씨 일가의 행방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인들은 마치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이 유 씨 일가에게 있는 것처럼 관심을 그들에게 돌리고 있으며, 유 씨를 잡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갔다. 책임도 묻고, 재산도 환수해 보상책을 마련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야말로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이었다.

 

정치권의 이런 분위기를 등에 업고 검찰은 유 씨 일가를 모조리 잡아들이는 강수를 두며 그들을 압박했다. 여기에 언론마저 부화뇌동해 유 씨 일가 검거에 주목했다.  하지만 유 씨의 죽음으로 인해 원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어쩌면 정부와 정치인들이 가장 원했을 수도 있는 시나리오다. 그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됨으로서 그의 입에 주목했던 정치인들은 비로소 발을 뻗고 잘 수 있게 됐다. 이른바 시중에 나돌고 있는 유병언의 장학생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들은 유 씨의 주검으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차남 혁기씨의 ‘무서운 입’이 또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치인들 눈엣가시

 

그들 입장에서 이제 남은 것은 유 씨의 차남 혁기 씨다. 혁기 씨는 유 씨의 경영후계자로 주목 받아왔고, 계열사 경영에 가장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었다. 그의 혐의에 비하면 장남 대균 씨는 이번 수사의 ‘깃털’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대균씨에게 현재 적용된 죄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이다. 혐의 액수는 99억원이다. 대균씨는 부친인 유 씨 및 송국빈다판다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일가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상표권료와 컨설팅 비용을 지급받는 등의 수법으로 99억원 상당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대균씨의 혐의 액수는 56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지만 검거된 이후 검찰 조사과정에서 청해진해운으로부터 35억원 상당을 빼돌린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는 등 99억원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검찰이 밝혀낸 유 씨 일가의 횡령 및 배임 혐의 액수만 봐도 대균씨 혐의는 ‘곁가지’에 불과하다.

 

▲ 혁기씨는 559억원, 섬나씨는 492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범죄를 각각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장남 대균씨의 범죄 혐의 액수가 5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혁기씨와 섬나씨가 일가의 경영비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씨 일가가 저지른 횡령·배임 범죄 규모는 총 2천400억원이다. 이미 사망한 유씨가 1천291억원으로 가장 많고 혁기씨와 장녀 섬나씨가 각각 559억원과 492억원이다. 대균씨의 99억원과 비교하면 혁기씨나 섬나씨의 범죄 혐의 액수가 각각 5배 가량 많다. 사실상 혁기씨와 섬나씨가 일가의 경영비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것.

 

대균씨는 검찰 조사에서 “청해진해운에서 35억원 상당을 받은 것은 맞지만 정당한 대가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수사 초기부터 혁기씨를 부친의 경영 승계자로 보고 우선 수사 대상에 올렸다. 유 씨 일가 중 가장 먼저 소환 통보한 것도 혁기 씨였다. 이미 기소된 계열사 대표 8명 중 일부는 첫 재판에서 혁기씨와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송 대표 등 기소된 측근 8명의 공소장에 적시된 거의 모든 범죄 혐의에 유 씨와 혁기 씨 외 김 전 대표가 공범으로 등장한다. 또 대균 씨가 젊은 나이에 한 때 촉망받는 조각가로 활동해 온 점으로 미뤄 일가소유 계열사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대균씨는 부친으로부터 경영 후계자로 낙점 받은 동생과 달리 재력 있는 종교지도자의 아들로서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구 계성중학교에 다닐 때 유도선수였다가 경북대 조소과에 입학하며 조각가가 됐다. 최근 10여 년 동안 예술가로서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로댕의 진품을 비롯한 미술품과 골동품을 대거 사들여 수집가로 더 유명해졌다.

 

구원파 내부에서도 대균씨의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원파 측은 대균씨 검거 소식에 별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검찰이 대균씨를 상대로 나머지 유씨 일가의 범죄사실을 밝혀내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행방 오리무중

 

검찰이 혁기씨, 섬나씨, 김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서는 애초 이번 수사의 핵심 중 하나인 세월호 실소유주 일가 처벌과 책임재산 환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혁기·섬나씨는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해외에 머물러 왔다. 혁기씨는 사실상 유 전 회장의 종교적 후계자로도 꼽힌다. 검찰은 미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동안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씨 검거에 정신을 쏟는 바람에 혁기씨 등의 소재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혁기 씨가 본국 정치권을 뒤흔들만한 폭탄 발언을 준비 중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러한 분석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혁기 씨가 아버지 유 씨의 재산과 관련된 실질적인 후계자로서 아버지의 정관계 인맥을 모조리 꿰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실 오대양 사건으로 인해 학습효과가 생긴 유 씨가 정관계에 폭넓은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누구나 해왔던 것이다. 여야 대선 후보를 막론하고 엄청난 규모의 선거자금이 건너갔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유 씨의 입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해왔으나, 그는 시신으로 돌아왔다. 그의 죽음과 관련해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장 우선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실상 감춰진 진실을 풀어낼 유일한 사람은 혁기 씨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혁기씨 소재를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가장 높은 등급의 수배)를 요청할 당시 혁기씨는 미국에 머물렀지만 이미 미국을 떠나 멕시코 등 제3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4월 말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유 전 회장 자녀와 측근들에게 세 차례 걸쳐 자진 귀국을 종용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4월 19일 금수원 회의에서 장남 대균씨는 물론 해외에 머물던 자녀들에게도 “검찰 통보가 있어도 귀국하지 말라”고 도피를 직접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섬나 씨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의 고급 아파트에 머무르다가 지난 5월 27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섬나 씨는 불구속 재판 신청이 기각되면서 오는 9월 17일 프랑스 파리 항소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항소법원이 인도 결정을 내리더라도 섬나 씨가 불복해 상소하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해 실제 국내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 사건을 유 씨 일가의 전적인 책임으로 몰아가려는 정권의 입장에서 혁기 씨는 마지막 남은 눈엣가시인 셈이다.

 

유 씨가 죽은 마당에 그가 잡혀야 만 수사가 진척이 되고 재산환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가 가지고 있을지 모를 ‘히든카드’를 감안한다면, 혁기 씨의 입을 컨트롤 하는 것이 유 씨 일가 수사에 남은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다.

 

선데이 저널 USA 리차드 윤 기자 http://www.sundayjournal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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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론가 2014/08/03 [23:20] 수정 | 삭제
  • 이유는 숨어있는 아부지를 위해서. 자기도 살아야 하니까. 자기를 못잡게 일종의 으름장이나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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