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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법외정권' 전교조-'합법노조'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7/04 [05:20]

박근혜 정권-'법외정권' 전교조-'합법노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04 [05:20]

어제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는 전교조선생님의 조퇴투쟁이 있었던 것은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필자가 학교에 다닐 때는 학생이 선생님께 큰 죄나 진 듯 얼굴도 못 들고 사정이 이러저러하다고 모기소리로 조퇴신청을 하고 어렵사리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조퇴를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세상이 비오고 난 뒤 두엄(퇴비)더미를 암탉이 지렁이 잡느라고 발가락으로 헤집어 놓은 것 같은 세상이 되니 선생님이 조퇴 그것도 전국의 선생님이 집단으로 조퇴를 하시고 상경투쟁을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제 서울역 마당은 말 그대로 가마솥이었습니다. 내리 쬐는 불볕에 검은 아스팔트는 프라이팬과 같이 달궈지고 사람이 5분 이상 서 있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여느 집회에서 보면 사람이 하나 둘 시나브로 모여들어 집회시작시간이 되면 목표인원의 절반쯤이 채워지고 집회가 시작되고 나서 또 절반 정도가 꾸역꾸역 모여들어 집회의 최종인원이 채워지고, 집회주최 측의 판단으로는 (몇 천~몇 만 명), 경찰 추산으로는 (몇 천~ 몇 만 명/3)이 됩니다.

 

그런데 어제는 오후 2:50분이 되어도 선생님들이 나타나지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박근혜 막장정권의 공갈협박에 주눅이 들어 몸을 사리느라고 안 나타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헌데 3시 정각이 되자 거짓말 같이 2~3천 명의 선생님이 일시에 모여들어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필자의 판단착오였습니다. 전국의 학교에서 최대한 제자들의 수업을 마치고, 서울역에 오후3시 정각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에 맞춰 조퇴를 하고 서울역으로 나오다 보니 전국의 모든 선생님이 약속이나 한 듯 그 시각에 맞춰 동시에 도착하여 집회가 3시 정각에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 새파란 선생님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선생님들 얼굴 어디에서도 정부의 엄포 때문에 주눅이 들거나 겁먹은 표정이라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프라이팬 같은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아 2시간여 집회가 시작되는 동안 어느 한 선생님도 자리를 뜨지 앉고 집회에 몰입하였습니다.

  

그 선생님들 얼굴에는 박근혜정권을 이기고 전교조가 다시 한 번 거듭나 참교육세상을 열어 제키겠다는 결의가 넘쳐났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전교조선생님들만 아시는 노래를 부를 때 필자보다도 연상이실 것 같은 노인네 몇 분이 주먹을 쥐고 그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전교조에서 활동을 하시다 은퇴하신 전교조 1세대 선생님 같으셨습니다.

 

어떤 여선생님이 들고 있는 커다한 스티로폼 피켓의 뒷면에 이런 응원의 메시지를 써 드렸습니다. “오늘 당신들이 걷는 가시밭길이 뒷날 이 땅 참교육의 이정표가 되려니! 힘내십시오!

당신들 뒤에는 눈망울도 초롱초롱한 1천만 제자가 있고, 2천만 학부모가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미 박근혜정권을 <법외 정권>, 전교조는 <합법노조>로 선언을 했습니다.

힘 내심시오”

 

2시간에 걸친 서울역 앞 집회가 끝나고 보신각까지 이어지는 시가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순간 필자는 선생님들께 무언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옆에 뒹구는 박스 판 한쪽을 주어 거기에 큰 매직잉크로 응원문구를 써서 선생님들이 행진해 나가는 길목에서 들고 서서 선생님들에게 무언의 힘을 실어 드렸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이 가장 역겨워 하는 게 20년 이상 꿋꿋하게 자라온 전교조를 강제로 퇴직당한 9명의 선생님을 노조원으로 인정한다는 규약을 문제 삼아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역으로 박근혜정권의 코를 쑤시는 문구를 썼습니다.

“박근혜정권은 <법외정권>, 전교조는 <합법노조>, 당신들이 참 스승이십니다.”

모든 선생님이 위 문구를 보고 손뼉을 치며 폭소를 터트리고, 즐거이 웃고 박수를 치고, 고개를 깊이 숙여 ‘감사 합니다.’를 연발하며 시위대열을 따라 지나가셨습니다.” 시민들에게 전교조 선생님들이 받으셔야 할 박수와 감사함을 염치없게도 오리려 제가 받은 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시위대열의 꽁무니를 따라붙다 얼른 옆으로 빠져나와 인도를 따라 먼저 보신각 앞으로 가서 전교조선생님들이 도착하시기를 기다렸습니다. 보신각 앞마당에서는 그 시각 의료노조의 집회가 마무리 단계가 진행되고 있어 보신각 앞까지 도착한 전교조 선생님들은 차도 한 편에 앉아 계시다 의료노조가 해산하고 나서 보신각앞마당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뙤약볕 아래서 긴 시가행진을 하신 선생님들께 무언가 또 웃음거리를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박스 판을 주워 큰 글씨로 써서 보신각 앞으로 입장을 하시는 선생님들께 무언의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 문구는 이랬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을 보니 <참교육>의 희망이 보입니다.

 마음 놓고 손자를 낳으라고 해야 되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 박스 판에 휘갈겨 쓴 글을 바라보는 선생님들이 서울역에서보다 더 웃고 좋아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녁 8시에 모든 집회와 시위가 끝났습니다.

 박근혜정권이 저들에게 또 얼마나 “징계”라는 미친 칼춤을 추워 대려는지?

  

하지만 전교조가 태어날 때는 이보다 훨씬 더 모진 탄압을 받으면서도 이 세상에 태어나 척박한 이 땅에 <참교육>시대를 열기 20년 이었습니다.

 

저 선생님들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그들의 해맑은 얼굴에 그 결의가 들어 있었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내 어릴 적 초등학교 다닐 때 노골적으로 갈퀴질을 하는 “선생님”이 아닌 “선생놈”을 여러 차례 만나 어린 가슴에 피멍울이 맺혔던 쓰린 추억이 있어 “촌지거절”을 시작으로 출발한 전교조선생님들이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드리는 질문

참교육을 하는 <스승님>과 어린학생들을 볼모로 학부형으로부터 갈퀴질을 하는

<선생놈>을 어떻게 구분하는 지 아십니까?

 

<답>

스승님 똥 ; 똥개가 냄새를 맡아 보고 기겁을 해서 도망갑니다.

선생놈 똥 ; 똥개가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선생놈이 또 똥 싸기를 기다리며

              선생놈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그러니 그 선생놈은 똥개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스승님의 대표적인물이 <곽노현>이었고, 선생놈의 대표적인 물건이 <공정택>이라는 아주 공정한 선생놈이었습니다.

  

칼럼리스트 윤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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