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의미심상 구원파 현수막, '어디까지 진실인가?'

유병언이 사회 곳곳에 심어놓은 인맥에게 보내는 경고?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6/15 [03:25]

의미심상 구원파 현수막, '어디까지 진실인가?'

유병언이 사회 곳곳에 심어놓은 인맥에게 보내는 경고?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6/15 [03:25]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을 추적 중인 검찰과 경찰이 11일 경기 안성 금수원에 재진입한 가운데 '구원파의 현수막'에 관심이 쏠리며 '진실 혹은 거짓'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최초 유병언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종교 탄압"이라며 반발하던 구원파가 한달새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현수막을 통해 김기춘 등 권력층을 향해 도발하는 메시지를 끊임 없이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경이 2차 압수수색에 나선 이날 구원파는 금수원 정문에는 '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검찰 발표 침몰원인 믿어도 됩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원파는 지난달 14일을 시작으로 검찰 수사상황에 따라 금수원 앞에 허를 찌르는 현수막을 계속해서 내걸고 있다.

검찰 수사가 유병언을 향하자 구원파는 최초 '대한민국 헌법 20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적힌 검은색 현수막을 금수원 정문 앞에 내걸었다. 검찰 수사를 종교 탄압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후 구원파는 이 검정 현수막을 떼고 김기춘을 직접 겨냥, '우리가 남이가?'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문구는 과거 김기춘이 연루됐던 '지역감정을 조장한 초원복집' 사건에서 등장했던 말로 당시 정치권에서 크게 유행했던 문장이다.

지난달 21일 검찰의 첫 압수수색 때는 '세월호 진상규명하면 현상금 5억 주겠다' '십만성도 다 잡아가도 유병언은 내가 지킨다'는 현수막으로 교체했다.

유병언 검거에 번번히 실패한 검찰이 현상금을 5000만 원에서 5억원으로 10배 올리자 진상규명을 해주면 같은 액수의 현상금을 주겠다면서 검찰을 조롱한 것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구원파 관계자와 검사간 통화내용을 담은 '녹취록 진실게임'이 벌어지자 '정부와 검찰 계속 뻥치시네요'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압수수색 이후 신도들이 줄줄이 잡혀들어가는 상황이 빚어지자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라는 뼈 있는 문구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원파는 언론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현수막을 통해 말하기도 했다. 유병언의 망명설을 보도하는 언론에 구원파는 '언론 종사자 여러분 언제까지 받아쓰기만 할 건가요'라고 비웃었다.

일각에서는 금수원 앞에 계속 내걸리고 있는 이 현수막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철저히 계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유병언이 사회 곳곳에 심어놓은 인맥에게 보내는 경고로 읽는 시각도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