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에 청소년들... '국정원 선거조작 규탄' 시국선언

대한민국 정의는 교과서에만 있는 것이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7/18 [03:08]

국정원의 대선부정에 분노한 대학교수, 대학생에 이어 청소년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시국회의'는 제헌정인 7월 17일 오후 7시 17분에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모여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청소년들은 이날 '국정원 선거 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회의'란 이름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에서 활동하거나 개인적으로 국정원 사태에 관심 갖고 있는 전국 474개교 중고생 817명이 자발적으로 함께한 시국선언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47명, 경기도 249명, 인천 29명, 강원도 15명, 경상남도 35명, 경상북도 14명, 부산 27명, 대구 16명, 울산 8명, 전라남도 18명, 전라북도 21명, 광주 24명, 충청남도 19명, 충청북도 14명, 대전 28명, 제주도 7명과 지역을 밝히지 않은 46명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다고 배웠다. 정의는 교과서 안에만 있는 것이냐"며 "배워온 것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 및 재발방지책 마련, 박근혜 대통령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의사 표명, 언론 자유 보장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배워온 것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다고 배웠으나 사회는 엄격해야 할 것에 너무나도 관대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근간인 민주주의를 짓밟은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지금 어떠하냐, 정의는 교과서 안에만 있는 것이냐"며 "답답한 현실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했다.

윤예슬(19) 학생은 "학생을 위한 공부는 오직 대학을 위한 것뿐이냐"며 "여기 동참하는 학생들은 사회와 함께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이 발걸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장대봉(17) 학생 역시 "(현재 상황은) 적어도 저희들이 배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르다, 잘못됐다"며 "잘못됐으니 고치고, 잘못했으니 관련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든 푯말 가운데는 지난 대선보다 '2반 반장선거가 더 공평하겠다'고 비판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날 시국선언의 요구사항은 '네 가지 상식'이었다 청소년들은 "미래의 유권자로서, 이 나라 국민으로서 정부에 요구한다"며 ▲ 국정원·경찰의 선거개입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와 관련자 엄중처벌 ▲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과 국정원 개혁 ▲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 ▲ 언론 장악 중단과 언론의 자유 보장을 꼽았다.

이어 "이 땅의 수많은 부모님들이 피로 얻어낸 민주주의를 다시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교과서로만 배워온 정의를 현실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시국선언에 동참한다"며 "우리는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어 현재의 잘못된 일들이 바로 잡히기까지 절대 꺼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국선언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오는 26일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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