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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대독시키는 GH, 민심을 이렇게 읽지 못하는지…: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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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대독시키는 GH, 민심을 이렇게 읽지 못하는지…

직접 사과해야지... 대독 발표는 국민을 졸(卒)로 보는 나쁜 사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04/01 [00:29]

사과를 대독시키는 GH, 민심을 이렇게 읽지 못하는지…

직접 사과해야지... 대독 발표는 국민을 졸(卒)로 보는 나쁜 사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4/01 [00:29]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인사위원장인 허태열 비서실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대독했다. 허 비서실장은 사과문을 통해 "새정부 인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인사검증 체계를 강화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행 대변인이 최근 잇따른 장,차관 낙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 동안 "사과는 없다"고 했던 청와대였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소리가 나올 줄 알았지만 오히려 비판 목소리만 커졌다. 이유는 사과를 토요일 오전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도, 허태열 비서실장도 아닌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허 실장 사과문을 '대독'했기 때문이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서실장의 직접 대국민 사과도 아니고 대변인이 비서실장의 사과문을 대독한 것은 또 다른 오기"라고 질타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정작 박 대통령의 진심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며 "이는 거세지는 국민적 여론에 마지못해 응한 것으로 또 하나의 '국민 기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댜표는 트위터에서 "대변인 대독 발표는 국민을 졸(卒)로 보는 나쁜 사과"라고 맹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 시절인 2007년 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을 주장하자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민변 이재화 변호사도 자신의 트위터(@jhohmylaw)에 "박근혜 정부의 인사참사는 대통령의 하향식 '수첩인사'의 결과다"면서 "사과는 당연히 인사참사의 책임자인 대통령이 해야 한다. 비서실장이 사과하고 끝낼 일 아니다. 비서실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변인이 대독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또다른 '오기정치'다"고 비판했다. 이상호 'go발뉴스' 기자(@leesanghoC)도 "사과는 대통령이, 비서실장은 사퇴가 정답.. 비서가 사과하는거 첨본다"며 사과할 사람은 비서가 아니라 박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도 대독사과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jhs*****는 "박근혜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허태혈도 아니고 김행이 대독하나?", @song*******도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허태열 비서실장이 작성하고 김행대변인이 대독. 이쯤되면 '3단 사과'쯤 되나요? 국민기만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입니다"고 질타했다.


@Iss******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0% 초반대로 떨어진 이유가 바로 "청와대가 장,차관 낙마 사태 등 새 정부 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대통령이 해야 할 사과를 비서실장 명의로 발표하고 그것마저 김행대변인이 대독하고 점점 추락하는 새 정부의 지지율이 이유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lb****** 역시 "부르르 박도 아니고 허태열도 아닌 김행 대변인의 대독이라…참으로 높으신 분들 많은 곳이군요. 시대의 흐름에 반기를 드는 역발상이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탄식했다.


사과를 대독하는 청와대, 민심을 읽어도 어떻게 이렇게 읽지 못하는지. 날개 없는 박근혜 청와대 더 떨어질 곳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지난 28일 '팟캐스트 윤여준' 6회'에서 '인사참사'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표면적으로 전문성과 능력을 중시한다고 말은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더 따진 것 아니냐"면서 "인사풀(pool)이 좁아지고 좁은 범위 내에서 쓰는 사람들이 도덕적 흠결이 있어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이 꼭 하고 싶어하는 일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철학과 그림이 없다는 비판이다. 굉장히 뼈아픈 지적이다. 이같은 철학과 그림이 없기 때문에, 인사참사가 벌어져도 대통령 직접 사과는 커녕 대변인을 통해 비서실장 사과문을 대독하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연한 것처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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