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제18대 대선 수개표 요구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수개표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대선 결과에 대한 승복이 안되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문 전 후보는 18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서 "많은 분들이 수개표를 위한 당선무효소송 제기를 간절히 요청하셨는데 응하지 않아서 미안하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소송을 제기할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수개표 소송은 바람직 않다고 표현했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국정원, 경찰, 중앙선관위 등이 저지른 불법 탈법과 선거법에 명시된 수개표없이 자동분류 개표도 양해하고 인정해야 하는 것인지 지지자들 사이에 논란이 분분하다. 문 후보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어젯밤 수개표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구기동 집 앞에서 열리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 제가 어떤 말과 행동으로 그분들의 답답하고 간절한 심정을 풀어 드릴 수 있을지 마음이 무겁다"라고 쓴 지 나흘만에 수개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수개표를 하기 위해서는 대선 후보나 정당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문 전 후보와 민주당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수개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저 이를 간절히 요구했던 국민들의 상처는 응어리로 남게 되었다. 이에 대해 수개표를 위해 혼신을 다했던 서울시민 신 모씨는 "아무리 힘들어도 문 전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거나 기자회견을 통해 수개표 요구가 바람직하지 않은 점을 호소하고 설득하여 지지자들의 응어리를 풀어주지 않고, 트위터에 글 몇줄로 생각을 밝히는 지 서운하다"며 "선택된 리더가 '바람직 하지 않다'고 확신이 서면 맞아 죽어도 할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드러나는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무릇 그 뿌리의 생성과 견고함이 중요한 것, 따라서 국민의 인지가 날카로워지는 지금을 볼 때, 이 일은 전혀 실패한 일이 아니다. 이 '근본적 힘'이 그에 맞는 열매를 맺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이치이다. 국민의 주권은 헌법 위에 있다. 그 사실에 대한 자각이 모든 역사적 과오를 정리하고도 남을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