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조만간 문재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저...

'선거지원 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냐' 고민 중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12/02 [14:03]

정치

안철수, 조만간 문재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저...

'선거지원 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냐' 고민 중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12/02 [14:03]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조만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선택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의 일등공신이 된다. 향후 정치적 입지도 커진다. 물론 민주당 내 2인자 그룹과 치열한 권력 다툼도 예상된다.

안 전 후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가 패해도 안 전 후보로선 손해날 게 없다. 정치적 영향력에 다소 상처는 입겠지만 그보다는 민주당과 문 후보의 책임론이 더욱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그 여파로 민주당이 분열되면 안 전 후보는 민주당을 포함해 야권 전반을 아우르는 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다.

이로 볼 때 안 전 후보로선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단일화 정신에 입각해 함께하면 안 전 후보와 민주당은 공동운명체가 되겠지만, 생색내기 지원에 그친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관계처럼 어긋날 수도 있다.

그러나 안 전 후보가 침묵하고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으면 어떤 결과든 안 전 후보 자신에게 유리할 게 없어 보인다. 안 전 후보가 미지근하게 지원한 상황에서 문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은 더 이상 ‘안철수의 도움’을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다. 문 후보가 패배한다면 정권교체 실패의 책임을 안 전 후보도 피해가기 어렵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30일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주재로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그가 문 후보를 적극 도와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안 전 후보가 전국을 돌며 선거지원 활동을 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냐는 데 대한 고민도 나왔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면 법적인 논란을 피해 폭넓게 활동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거론됐다.

이처럼 구체적인 선거지원 방법을 놓고 고민 중이지만 3일 캠프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정도의 큰 방향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는 해단식을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적극 알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