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이명박의 언론탄압 때문’이라며 비굴했다" 석고대죄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종결투쟁에 몸을 던진다.30일 총파업을 시작한 언론노조 MBC 본부가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MBC 노조는 이날 ‘석고대죄 드립니다’란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에서 “공영방송 MBC는 MB방송 MBC가 됐으며, 국민의 방송 MBC는 정권의 방송 MBC가 됐다”며 “노동조합은 공영방송 MBC를 대신해 국민여러분 앞에 석고대죄 드린다”고 전했다. 노조는 또 “이제 MBC 노동조합은 저들의 손 안에 있는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종결투쟁에 몸을 던진다”며 “그리하여 마침내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의 여론장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발표문 전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
석고대죄 드립니다 ‘김재철 사장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겁했습니다.
‘MB정권의 언론탄압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굴했습니다. MBC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저들의 품안에서 놀아난 지난 2년을 가슴 깊이 성찰합니다.
조금씩 무너지는 MBC를 지탱하기 위해 저항으로 맞서고 몸부림 쳐 봤지만 끝내 몰락을 막지 못하고 공범이 되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영방송 MBC는 MB방송 MBC가 되었으며, 국민의 방송 MBC는 정권의 방송 MBC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뉴스데스크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진실을 전할 수 없으며 더 이상, PD수첩을 통해 우리시대의 진정한 목격자로 역할 할 수 없기에 노동조합은 공영방송 MBC를 대신해 국민여러분 앞에 석고대죄 드립니다. 이런 정권의 방송 MBC가 현 체제로 총선, 대선 방송을 이어간다면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방송인으로 남아 생을 연명하는 것이기에 분연히 떨치고 일어섭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과 엄혹한 세월을 탓하며 본원을 다하지 못했기에 쏟아지는 비난과 야유를 달게 받아야 하겠지만, 공영방송 MBC의 구성원으로 마땅히 해야 할 도리가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MBC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이 저희를 손가락질 하는 이유는
저희가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이며, 그래서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임을 마음 깊이 새기며 몰락한 MBC에 종언을 구합니다.
이제 MBC 노동조합은 저들의 손 안에 있는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종결투쟁에 몸을 던집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의 여론장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을 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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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여러분!
문화방송 노동조합은 오늘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향후 MBC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입니다. 조합은 이번 파업에 모든 것을 내걸었습니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든지 조합이 문을 닫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외길입니다. 조합이 MBC의 명운을 건 파업에 나선 이유는 주지하듯이 더 이상 김재철 체제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조합원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MBC의 신뢰성이 위기라고 인식하는 조합원이 95%를 넘었습니다.
김재철 사장의 잔류에 대해서도 93.5%가 반대했고, 노조의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에 87.7%가 찬성했습니다.
사상 유례가 없는 불신일 것입니다. 문화방송은 언론사입니다.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은 언론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의 얼굴인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의 얼굴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현 정부 초반까지만 해도 수많은 시민들이 지지를 보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이라면 당연히 MBC를 꼽았습니다. 정론직필의 방송사라면 누구나 MBC를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기자들은 취재현장에서 돌팔매를 당하며 쫓겨나고 있습니다. MBC뉴스는 생활정보지와 다름없다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 PD수첩은 사라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우리는 모두 MBC의 구성원입니다. 부문과 직종을 떠나서 우리 모두 언론사의 소속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얼굴이 망가졌습니다. 외부에서 감히 MBC 직원이라고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기자들에게, PD들에게 책임을 돌릴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망가진 우리의 얼굴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미 기자들이 나섰습니다. 시사교양PD들과 라디오PD들은 작년에 숱하게 피를 흘리며 저항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일어설 때입니다. 기자들과 PD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일어나 어깨를 맞댑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합에 대한 신뢰, 동료들에 대한 신뢰, 승리에 대한 확신뿐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힘차게 주먹을 뻗어봅시다. 조합은 오로지 여러분만 믿고 앞만 보고 달려갈 것입니다. 이번 파업의 출구는 김재철 퇴진입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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