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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천궁' 4조원어치 팔고도 아쉬운 발길..중동과 미래협력 약속

외유성 순방 비난에도 외교 성과 진력..방산수출 역대 최고가 UAE에 '천궁' 4조 수출 확정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1/21 [04:43]

문 대통령 '천궁' 4조원어치 팔고도 아쉬운 발길..중동과 미래협력 약속

외유성 순방 비난에도 외교 성과 진력..방산수출 역대 최고가 UAE에 '천궁' 4조 수출 확정

정현숙 | 입력 : 2022/01/21 [04:43]

문 대통령 "마지막까지 한 나라라도 더 방문해서 정상외교를 펼쳐야 한다"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 규모..국산 요격미사일 천궁Ⅱ 첫 수출 쾌거

 

문재인 대통령과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21일(현지시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를 떠나 서울로 향한다.

 

임기 말 외유성 순방을 떠난다는 야권의 비난과 보수언론의 폄훼가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출국 전 참모들에게 "마지막까지 한 나라라도 더 방문해서 정상외교를 펼쳐야 한다"라고 말하며 외교 성과를 도출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대통령 자리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해외 순방이었던 이번 중동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방산 수출 분야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6일 두바이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의 회담을 계기로 UAE 측과 4조원 대의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2)’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금액만 35억 달러(4조1,600억 원)로 국내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계약으로 국산 전략무기에 대한 신뢰 제고는 물론, 미개척지인 중동지역 판로를 뚫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인 천궁-Ⅱ의 수출은 국산 무기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천궁Ⅱ의 해외 수출은 처음으로 요격미사일 선진국인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의 견제를 극복하고 달성한 쾌거다. 한국의 UAE 원전 수출, 한국군 아크부대의 지속적 파병이 수출 성사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이 제작을 맡았고, 2018년 양산에 들어가 2020년 첫 물량이 군에 인도됐다. 이번 수출 과정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원팀’으로 참여해 미국ㆍ이스라엘 업체들을 제쳤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Ⅱ 다기능 레이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아랍에미리이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아랍식 커피를 마시며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정상회담..아프리카 첫 FTA 발판 마련


하지만 추가적인 성과가 기대됐던 사우디, 이집트와의 방산 수출 논의가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문 대통령이 못내 아쉬워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집트와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음에도 정상회담 시점까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역시 20일 정상회담 후 공식오찬에서 각각 방사청장과 방산물자부 장관을 불러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하라"며 추가 협의를 지시하는 등 막판까지 계약 체결에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교통 인프라 및 국방·방산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등 이집트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사업은 이집트를 종단하는 기간교통망(알렉산드리아~카이로~하이댐 철도, 5100km)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의 마무리 프로젝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 인터뷰 기사에서 “이 사업에 3억1200만 달러(약 3700억원)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향후 5년간 이집트에 대해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EDCF 차관 한도를 새로 설정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정상은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향후 한-이집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양국 협력을 해수 담수화, 수자원, 석유화학플랜트 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엘시시 대통령은 국방·방산 분야는 물론 우주, 해양, 문화재, 인적교류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과 이집트 사이에서 K-9 자주포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이집트의 지지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등 국제물류의 요충지이자 광대한 FTA 연결망을 갖춘 나라”라며 “특히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거버넌스 확대를 중점 추진하는 등 한국을 국가발전의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이집트는 산업구조가 상호 보완적이며, 경제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잇는 잠재력이 크다”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방산 수출에서의 아쉬움과 별개로 세일즈 외교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사업의 성공을 고리로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건설·인프라와 같은 전통적 분야의 협력을 넘어 탈(脫)석유 기조로 산업의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협력 다변화를 모색했다.

 

현재 중동 주요 국가는 국가 에너지원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수소차·수소충전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활용 기술을 보유한 한국으로서는 중동이 또 다른 기회의 땅인 셈이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대중교통 체계 등 인프라 구축이 이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은 각국 방문에서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사우디 최초 광역 대중교통 건설 현장을 찾아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삼성물산을 향해 다섯 차례나 '자랑스럽다'고 한 것도 현지 진출을 늘리고자 한국 기업의 사기를 북돋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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