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아들 문제로 추미애 공격하려다 '되치기' 당한 김태흠

추미애 "박원순 피해자는 안타까우면서 내 아들 신상 거론하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0/07/22 [17:45]

아들 문제로 추미애 공격하려다 '되치기' 당한 김태흠

추미애 "박원순 피해자는 안타까우면서 내 아들 신상 거론하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07/22 [17:45]

박태흠 "박원순 피해자 문제 왜 강력하게 대처 안하냐.. 입장문도 유출됐다" 

추미애 “질의에는 금도가 있다.. 망신 주기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과 답변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의 질의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의 김태흠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김태흠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추 장관에게 질의를 하다 서로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태흠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로부터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받고 있다. 추 장관은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내 아들 신상에 대해 건들지 말라'고 세게 말하시던데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발언을 하면서다.

 

추 장관이 "제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고, 이 사건과 제 아들을 연결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반박하면서 “질의에는 금도가 있다”라고 응수했다.

 

이후 김 의원의 질의는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논란으로 옮겨갔다. 김 의원은 ‘수명자’(受命者·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유출 증거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이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고 되받아쳤다.

 

추 장관은 "박 전 시장에 대한 피해자는 그렇게 안타까워하시면서 제 아들 신상까지 거론하면서 말씀하시니 오늘 질문은 잘 연결이 안돼서 이 정도만 답변한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장관님이 평소에 수명자라는 표현을 잘 쓰냐. 발언 자료를 다 뒤져봐도 그런 말을 쓴 적이 없다"라며 최강욱 대표가 주로 쓰는 표현임을 지적했다. 최 대표가 입장문 작성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추 장관은 "김 의원 말씀은 최강욱은 그런 표현을 쓸 수 있고 여자인 법무부 장관은 수명자라는 용어를 쓰면 안 된다고 하냐"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왜 자꾸 따지려고 하느냐, 답변만 하면 되지. 지금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여기 와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다”라고 했고, 추 장관은 “싫은 소리를 들을 자세는 충분히 돼 있지만,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의미에서의 ‘조적조’, 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란 뜻에서 ‘추적추’라는 말을 항간에서 들어봤냐”라고 몰아붙였고, 추 장관은 “김 의원으로부터 처음 듣는 얘기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런데도 김 의원은 집요하게 수명자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을 연이어서 하자 추 장관은 급기야 김 의원의 말을 끊고 “(해당 표현이) 법률 사전에 있다니까요”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 말 끊지 마시라”라고 고성을 내지르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원 미통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석까지 직접 가서 항의하면서 미통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추 장관은 김태흠 의원의 이날 질문 내용이 황당하다는 취지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되받아쳤다.

 

미통당 의원들의 항의에 급기야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기에 정중하게 답변해 달라”며 “의원들도 지역이나 정당 소속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질문하는 것”이라며 양 측에 조심하라는 주의를 줬다.

김태흠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가운데 김성원 미통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추미애김태흠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