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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 김근식 발언 황당한 이유: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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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 김근식 발언 황당한 이유

[민언련 신문방송 모니터] 5.18 40주년 '진심어린 가해자 사죄'보다 '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 궤변

민주언론시민연합 | 기사입력 2020/06/16 [10:41]

'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 김근식 발언 황당한 이유

[민언련 신문방송 모니터] 5.18 40주년 '진심어린 가해자 사죄'보다 '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 궤변

민주언론시민연합 | 입력 : 2020/06/16 [10:41]

김근식 '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 얼토당토않은 요구

최경영 "극단적 사고의 인물들 패널 선택 고민해야"

 

지난 5월26일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518 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 주장한 김근식 씨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꾸준히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보수언론에서 5·18 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 생산해왔기 때문입니다.

 

민언련은 2018년 '5·18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만들어 온라인상의 5·18 왜곡 가짜뉴스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신심의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민언련은 언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광주의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2020년에도 꾸준히 모니터를 진행하겠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는 5월인 만큼, 5.18에 대한 나쁜 보도나 잘못된 보도가 없지 않을까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5월 한 달간 7개 신문사 지면 보도와 8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종합편성채널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8개를 모니터한 결과, 방송에서는 나쁜 보도가 없었지만, 신문과 종편방송에서는 여전히 잘못된 보도와 발언이 등장했습니다.

 

신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518 40주년 기념사에서 밝힌 '남아공식 진실화해위원회'를 비판하는 데만 급급한 칼럼이 나왔습니다. 종편에서는 '5.18 피해자가 먼저 가해자를 용서하는 너그러움을 보여야 한다'는 황당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하 중략)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는 계속되는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한 말로를 끊을 방법에 대담하던 중, 출연자가 뜬금없이 '518 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을 꺼내들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A LIVE>(5월26일)에서 출연자 김근식 미래통합당 전 선대위 대변인이 다음과 같이 말한 건데요.

 

김근식 미래통합당 전 선대위 대변인 : DJ식의 해법이 있다고 봅니다. DJ 대통령이 5.18 때 사형수로 선고를 받고 죽을 위기까지 갔다가 결국은 전두환, 신군부를 용서하잖아요. 결국 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이 있거든요. 저는 그것도 물론 가해자가 화해를 하고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해자가 우선 앉아서 손을 내미는, 피해자의 용서의 우선성. 저는 이런 것도 DJ식 해법으로 우리가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김근식 씨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9년 2월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은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의 518 망언을 쏟아내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세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미룬 채 5.18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황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는데요.

 

작년 5월12일 광주 토크콘서트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황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하며, 광주시민들을 향해서 '기념식에 참석한 황 대표에게 침묵과 무시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5월13일 채널A <정치데스크>에서 김근식 씨는 유 이사장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것", "정치적 극혐을 계속 확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과 이에 대한 징계를 계속 미루기만 하는 황 대표로 인해 고통받았을 광주시민들의 입장은 전혀 헤아리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정작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확대하는 것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과 이에 대한 징계 유예였지만, 이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은 것이죠.

 

이번에 나온 김근식 씨 발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80년 5월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국가폭력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혔던 광주시민들을 향해 "피해자가 용서하는 너그러움", "피해자의 용서의 우선성"과 같은 얼토당토않은 요구를 한 겁니다.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한 국가폭력을 휘두르고도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움직임은 현재도 여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건 '피해자의 용서'가 아니라 '진상규명'과 '가해자들의 진심어린 사죄'입니다.

 

최경영 극단적 사고의 인물들 패널 선택 고민해야

 

한편 최경영 KBS 기자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극단적인 사고에 치우친 진중권, 김근식, 변희재 같은 인물들이 국민을 온전히 대표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공중파 방송 패널에 나오는 경우는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최 기자는 "변희재 씨가 요즘 지상파 방송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앞으로 진중권 씨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5.18 피해자가 먼저 용서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근식 씨도... 패널을 초청하는데 2명 다 극단주의자들이면 쌈박질에 재미는 있을 수 있지만."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 생각들이 국민을 온전히 대표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방송사, 특히 지상파 방송사는 공적 담론이 합리적으로 형성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3명이나 4명의 합리적인 진보나 보수 논객들이 팩트와 상식으로 이야기하는 토론 프로그램들이 지향점이어야 한다"라며 "정규분포곡선 안으로 들어오는 패널선택에 대해 고민해야겠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하면서 극단의 쌍방만이 과대표되는 경우가 잦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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