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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까지 정치공세로 활용하는 곽상도!

근거 없이 쉼터 소장 타살 주장 파문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6/12 [05:29]

죽음까지 정치공세로 활용하는 곽상도!

근거 없이 쉼터 소장 타살 주장 파문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0/06/12 [05:29]
▲     © 서울의소리

 

아니나 다를까, 또 곽상도가 문제다. 문재인 정부 내내 각종 의혹만 제기하고 실체는 하나도 규명하지 못해 ‘똥볼’로 통했던 곽상도가 이번에는 얼마 전 운명을 달리한 쉼터 소장의 죽음을 타살 같다며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어 논란이다. 

 

곽상도는 현재 미래통합당 내에 구성된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 출신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하고 대구 출신 의원이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하는 게 과연 우연일까? 동양대 표창장 의혹을 제기한 최성해 총장도 경북 출신이다. 

 

곽상도의 의혹제기 실체는 하나도 없어

 

곽상도는 윤미향 딸이 정의연 후원금으로 미국에 유학을 간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나중에 윤미향 남편의 국가 배상비로 딸이 유학을 간 것이 드러났지만 곽상도는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면책 특권을 이용해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윤미향 남편은 수구들에게 간첩으로 조작되었으나 나중에 무죄를 선고받고 국가로부터 약 2억 7천만 원의 배상비를 받았다. 그 돈으로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는데, 곽상도는 마치 윤미향이 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양 말한 것이다.

 

곽상도는 또 윤미향이 쉼터 휴게실을 구입할 때 거액을 횡령한 것처럼 말했지만 원래 주인이 건축 비용으로 7억 7천만 원이 들어갔고, 9억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 외 곽상도는 윤미향 딸이 김복동 장학금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알고 보니 김복동 할머니가 윤미향 딸이 낸 기부금을 대학 입학 기념으로 용돈으로 준 것이었다. 액수도 78만원이었다. 

 

이참에 곽상도에게 묻겠다. 당신 자녀들은 표창장 받은 것 없는가? 장학금 받은 것 없는가? 그게 다 조작되었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는가? 아마 고소를 열 번도 넘게 했을 것이다. 

 

할머니들이 앵벌이 했다는 곽상도

 

곽상도는 그 외 수많은 의혹을 제기하며 “정의연이 할머니들을 앵벌이 시켜서 돈을 벌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윤미향과 할머니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그것도 모자라 곽상도는 쉼터 소장의 죽음이 의문스럽다며 마치 타살된 것처럼 말해 미통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저렇게 무차별 공격하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곽상도는 그 전에 문재인 대통령 가족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다가 무엇 하나 실체로 드러난 게 없자 복수하듯 이번에는 윤미향과 정의연대를 폭격하고 있는 것이다. 

 

유서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그렇다면 곽상도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저토록 잔인하게 무차별 의혹을 제기하고도 무사할까? 바로 대구 출신이기 때문이다. 곽상도가 대구가 아닌 수도권에서 출마했다면 100% 낙선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대구 지역구 주민들도 곽상도를 부끄러워할 것이다. 그가 바로 1991년 ‘강기훈 씨 유서대필 사건’ 수사팀에 참여한 검사로 강압수사를 벌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 바로 김기춘이다.

 

당시 유서대필 조작으로 강기훈 씨는 24년 동안 고통 받다가 급기야 암까지 걸려 생사를 헤매기도 했다. 진보 진영의 순결성을 붕괴시키기 위한 수구들의 공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강기훈 씨에게 사과하지 않은 곽상도

 

강기훈 씨는 2015년 24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2018년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사과를 권고했다. 그러나 곽상도는 강기훈 씨에게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 

 

그 후 곽상도는 승승장구하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을 지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그때 터졌다. 그러나 곽상도는 지난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대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조국 저격수로 나섰지만 역시 똥볼

 

곽상도는 조국 사태 때도 저격수로 나서 표창장, 장학금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으나 수사가 시작된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실체가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쉼터 소장의 죽음만 해도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과 기레기들의 집요한 취재경쟁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게 분명한데도 곽상도는 마치 누군가가 쉼터 소장을 죽인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다. 망자를 두 번 죽이는 잔인한 짓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정치공작

 

유시민 사건을 보듯 검찰은 언론과 유착해 온갖 정치 공작을 꾸며 진보 진영에 타격을 주려했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지난 총선 때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최근에는 한명숙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 검찰이 얼마나 파렴치한 존재인지 만천하에 밝혀졌다. 죄수들을 협박해 증거를 조작한 것은 유시민 사건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이 환골탈태하겠다며 김종인을 데려와 비대위원장을 하게 했지만 근본적인 것인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곽상도 같은 인간이 미래통합당 내에 있는 한 혁신은커녕 더 극우화될 것이다. 그 결과는 영구 집권 불가가 될 것이니 어쩌면 그는 우리로선 ‘고마운 존재’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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