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 웃을 황교안과 민경욱의 아전인수!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0/05/18 [21:14]

 

4ㆍ15 총선이 총체적 부정선거라며 투표용지 6장을 흔들어 세간의 조롱을 샀던 민경욱이 최근 황교안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자랑하며 이를 공개했다. 

 

민경욱은 마치 황교안의 전화가 무슨 대단한 위로라도 된 듯 “황교안 전 대표로부터 밥이나 한 끼 하자는 전화가 왔다”고 자랑했다. 최근 황교안이 총선 낙선자 위주로 만남을 갖고 있는데, 그 차원에서 아마 민경욱에게 전화를 한 것 같다.

 

그런데 민경욱이 “황교안 전 대표가 부정선거 고발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누가 묻지도 않은 말을 해 빈축을 샀다. 그 말은 자신이 주장한 부정선거를 황교안이 묵시적으로 인정해주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부정선거를 고발하지 말라는 말을 안 했으니까 부정선거를 인정한 것이란 민경욱의 논리도 웃길 뿐 아니라, 총선 참패 후 패장끼리 서로 연대하려는 모습도 우스워 보인다. 

 

황교안은 8월에 있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모양이다. 그래서 미리 세를 규합하기 위해 자신이 공천했던 사람들과의 연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민경욱은 미통당 공관위에 의해 컷오프되었지만 황교안이 나서 민현주와 경선하도록 해 민경욱이 이겼지만 총선에선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20% 남짓 가져가는 상황에서 100% 승리를 장담했던 민경욱은 뜻밖에 총선에서 패배하자 그때부터 몽니를 부리기 시작했다. 극우 유튜버들이 주장한 사전투표 조작에 민경욱이 가담했고, 급기야 누군가가 민경욱에게 투표용지를 건넸다. 

 

이에 날개를 달았다고 여긴 민경욱은 투표용지를 흔들며 사전투표 부정이 맞다고 외쳤지만 정작 투표용지가 구리시에서 분실되었다는 발표가 있자 오히려 궁지에 몰렸다.

 

잔여 투표용지 자체가 부정선거라는 민경욱의 논리도 우승울 뿐만 아니라, 그 투표용지를 누구에게로부터 받았는지 밝힐 수 없다는 민경욱의 억지는 더 우습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탈취범이 되어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미리 부정선거라는 프레임을 만들어놓고 구리시 선거관리 요원 중 누군가가 민경욱에게 투표용지를 전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투표용지를 훔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수구들이 억울한 나머지 부정선거, 양정숙, 윤미향 건으로 파상공세를 펴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국정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오르고 있고 미통당은 통합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황교안이 이 민감한 시기에 민경욱에게 전화를 한 것은 총선 패배에 대한 위로의 의미도 있지만 그것보다 8월에 있을지 모를 당 대표 선거에 세를 규합하자는 뜻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웃기는 것은 민경욱이 그걸 “부정선거 고발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했다는 점이다. 침묵은 묵인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민경욱의 말은 마치 아버지가 나에게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는 유언을 안 했으니까 남의 물건을 훔쳐도 좋다는 일종의 권위에 의한 오류다.

 

극우 유투버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에 몇 가지 근거를 대 확증편향을 가진 민경욱은 이제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만약 제보자를 밝히지 않으면 자신이 불법 은닉죄로 고발될 수 있으므로 불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다. 

 

자승자박한 민경욱은 이로써 시실상 정치 생명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 미통당도 더 이상 민경욱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고,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해도 민경욱이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결국 이번 사건은 패장끼리 동병상련한 것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두 사람은 앞으로 유튜브에 자주 출연할 것이다. 손잡을 곳이라곤 거기밖에 없기 때문이다. 

 

5.18 40주년에 민경욱 같은 허접한 인간에 대해 논평하자니 기분이 안 좋다. 사실 논평할 가치도 없는데, 하도 신문에 자주 거론되어 몇 자 적었다. 

 

이제 보수도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을 이번 총선 때 알았을 것이므로 미통당도 황교안이나 민경욱 같은 인간을 멀리 할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꿩도 잃고 매도 잃은 신세가 되어 유튜브에서 게거품이나 물며 살 것이다. 태극기 모독 부대나 득실거리는 그 암울한 곳에서 말이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민경욱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