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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는 논리 없고 무지‧착각 지녀"...'세대대결'로 몰고가는 미통당 김대호

“60대, 70대(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 인식은 논리가 있는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0/04/06 [16:27]

"30‧40대는 논리 없고 무지‧착각 지녀"...'세대대결'로 몰고가는 미통당 김대호

“60대, 70대(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 인식은 논리가 있는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04/06 [16:27]

유기홍 "김대호, 문 대통령을 두고 '똘X'란 막말.. 미통당 막말 DNA 국민 향해 참담"

김성식 "세대문제를 떠나 얼마나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총선을 9일 앞둔 시점에 이번에는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없어 거대한 무지와 착각(에 빠져있다)"라고 말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대호 후보자는 6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서울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60에서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알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는 그런걸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60에서 70대는 컵에 물이 반 컵이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반면, 3040은 물이 반 컵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며 "이분들의 문제는 어떻게 (한국이) 이만큼 성장했는지 구조적 원인과 동력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40세대)는 태어나보니까 살만한 나라였다"라며 "이분들의 기준은 일본이나 유럽쯤 되는 것 같다"라고 젊은 유권자층에 대한 자신만의 판단으로 강변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또 "(3040세대가) 기존의 발전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또  “60대, 70대(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 인식은 논리가 있는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라며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엄청난 위기감이 있는 60~70대, 차갑고 경멸과 혐오를 보내기도 하는 30~40대, 그리고 20대와 50대는 “중간쯤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의 이런 극단적 발언에 '미통당이 지역감정 부추기는 것을 넘어 이제는 세대 대결로 몰고 가자는 전략인가'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김 후보가 출마하는 관악갑 지역은 서울대학교가 위치해 지역주민의 40% 이상이 2030 청년 세대가 거주하는 곳이다.

이러한 세대를 비하하는 발언은 인터넷이 없던 70~80년대 우민화 정책이 통하던 시절이면 몰라도 지금은 시대가 달라져 만만찮은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4년 정동영 의원이 '세대비하'을 발언을 내놔 여론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정동영 의원은 당시 "60대, 70대는 투표 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말해 장년층, 노년층 유권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대호 후보의 이런 발언을 두고 관악갑 상대 후보들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대호 후보를 향해 “유권자분들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 후보는 "김 후보는 일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똘X'란 막말을 했다. 미래통합당 막말 DNA가 국민들까지 향한다"라며 "정치 수준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다"라고 적었다.

무소속 김성식 후보도 페이스북에 "세대문제를 떠나 평소 얼마나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정치인으로서 기본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미통당은 김 후보가 이날 ‘3040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김 후보에 대한 징계절차 착수 검토에 나섰다. 

선거를 9일 앞두고 이번 논란이 자칫 막말 논란으로 불거져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당초 김 후보에게 논란 직후 자진사퇴를 권고했으나 김 후보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후보가 선관위에 공개한 이력 정보를 보면 그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 연구소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전과 기록 유무에 2건이 올라와 있으며 병력 신고 사항에는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미필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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