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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아찔한 미통당 박성중 '도로유세'·김진태 '도로읍소' 천태만상

‘도로 한가운데 빨간불 유세’에 “불법과 안전불감증, 몰염치” 비판 제기

정현숙 | 기사입력 2020/04/04 [09:48]

빨간불 아찔한 미통당 박성중 '도로유세'·김진태 '도로읍소' 천태만상

‘도로 한가운데 빨간불 유세’에 “불법과 안전불감증, 몰염치” 비판 제기

정현숙 | 입력 : 2020/04/04 [09:48]

선거 앞두고 미통당 또 무릎 꿇는 읍소 작전 '정치쇼' 비판도

 

박성중 후보 관계자가 차도 위에서 유세하는 모습. 독자 제공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박성중 미통당 후보 측이 2일 서초구 양재역 사거리에서 차들이 달리는 빨간불에서 도로 중앙까지 진출해 유세를 벌이고 있다. 영상캡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후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박성중 미래통합당 후보의 위험한 도로 위 유세가 ‘안전불감증’ 논란을 빚고 있다.

 

SNS에 올라온 영상과 유튜브 등에 따르면 박성중 후보는 지난 2일 오전 서초구 양재역 사거리에서 안전을 무시한 채 차량이 쌩쌩 달리는 도로 중앙까지 진출해 유세한 것으로 나타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유세차량 아래에 있던 선거 운동원들이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어 차가 지나가는 데도 도로와 횡단보도에 그대로 서서 율동을 하거나 인사를 하는 행동이 문제가 됐다. 선거 운동원 본인은 물론 운전자에게도 위험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측이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거 유세를 펼쳤다”라면서 “유세원의 안전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몰지각한 행동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불법과 불성실, 안전불감증에 몰염치인 박 후보가 21대 국회에서 지금 내걸고 있는 공약도 과연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서초구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 측 해명은 더 가관"이라며 "기사에 따르면 '중간에 있는 안전지대 개념'이라며 '그렇게 따지면 거리에서 선거운동 하나도 못한다'고 했다. 양재역 사거리, 그 번잡한 도로에, 안전지대 없는 차선 위에 버젓이 유세원을 세워 선거운동을 해놓고도 반성의 기미라곤 전혀 없는 낯 두꺼움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벌써부터 도로교통법조차 어기며 유세를 하는데, 당선 되면 얼마나 많은 법을 어기며 의원생활을 할지 안 봐도 뻔하다'는 비판이 쏟아질 만하다"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측은 “과거 선거 때 그 부분에서 그렇게 유세를 해온 것으로 안다”면서도 앞으로 시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서초구 맘카페 등에서는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서서 보행자도 불편하고 사거리 한가운데까지 나와서 피켓을 흔드니 신호받고 지나가는 차들도 깜짝 놀랐다. 한심하다”라며 박 후보 측의 안전불감증을 지탄하는 글이 올라왔다.

춘천 김진태 '급했나' 도로에서 큰절

춘천갑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2일 아침 유세로 춘천시 석사동 하이마트 앞에서 첫 선거운동 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세하는 사진과 함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했다. 저는 춘천하이마트사거리에서 한시간 반 동안 큰절을 올렸다"라고 했다.

김진태 미통당 후보가 큰절을 하며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 페이스북

 

배우자도 함께 나서 ‘도와주세요! 정권 심판 춘천경제 회생’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김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김진태 후보는 큰절을 올리는 이유로 “다른 뜻은 없고 오로지 나라를 지키고 춘천을 살리기 위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경제가 무너지는 등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게 저 김진태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시 갑·을 지역 미통당 후보들이 거리에서 큰절로 사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 큰절로 읍소하는 선거 전략은 과거부터의 내력으로 보여주기 위한 '정치쇼'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미통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곳곳에서 '읍소작전'을 펼쳤다.

또 20대 4.13 총선 일주일을 앞둔 2016년 4월 6일 새누리당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대구 12개 선거구 중 절반인 6개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가 야당과 무소속에 밀리는 분위기가 나오자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다시 믿어달라"고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며 단체로 읍소하기도 했다.

2016년 4월 6일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 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무릎 꿇고 읍소하고 있다. 사진/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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