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교회 목사, 코로나19 지침 무시하고 예배 강행했다가 체포

주 검사 “이웃을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건 사랑이 아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03/31 [23:19]

미국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침을 어기고 예배를 강행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워싱턴포스트 보도화면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헤르난도 카운티에 살고 있는 로드니 하워드 브라운목사는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교회에서 주 정부의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2차례 예배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플로리다에선 52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최소 63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자 힐즈버러 자치주는 지난주 식료품점, 병원 방문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곤 “집에 머물 것”을 명령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필수 서비스’ 목록에 ‘교회 참석’은 없었다. 하지만 하워드 브라운 목사는 예배 강행했다.

 

힐즈버러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는 자신과 부서의 변호사들이 하워드 브라운 목사에게 반복해서 집회를 피해달라고 요청·촉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하워드 브라운 목사는 이를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했다. 교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신도가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고 집회에 참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크로니스터 보안관은 “그의 무심함은 수백 명의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워랜 주 검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치주의 긴급 명령은 헌법적으로 유효하다”며 “이웃을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며, 성서의 한 대목을 들어 이 시기에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웃을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건강을 해치는 건 이웃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종교시설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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