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FDA국장이 놀라는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진단 능력'

호사카 “한국, 보건당국이 의심가면 다 전수조사해서 한 사람이라도 찾아내겠다는 자세"

정현숙 | 입력 : 2020/02/24 [11:08]

지난 22일 트위터에서 흥미 있는 정보가 공개됐다. 미국의 이름난 의료인이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영어판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체계적인 질병관리 능력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이다.

 

진료의사 출신인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FDA(식품의약안전처) 국장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정말 대단한 진단 능력을 보이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전 미국 FDA 국장 트위터


그에 따르면,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본)가 작성한 코로나19의 영문판 보고서는 매우 상세하며, 지금까지 거의 20,000명을 검사하였고 또 매일 3천여 건을 검사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질본이 제출한 두 개의 표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 이래 확진환자와 의심환자의 증감율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 질본에서는 이들 환자의 도시별 지역별 분포와 구체적인 감염지인 신천지와 청도대남병원으로 분류하여 통계를 잡고 있다.

 

이 표들을 보면 한국의 바이러스 감염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의 의료인도 이 사실에 감탄하고 트윗으로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들은 국내 언론에서 볼 수가 없다. 이들은 좀 더 쇼킹한 제목과 자극적인 내용으로 도배하기에 바쁘다. 초유의 국가 재난에 어떻게 하는 게 이 질병을 잡는지 언론 차원에서 고민하기보다 그저 정부를 향한 비난과 조회 수를 올리는 데 치중한다.

 

코로나19에 항복선언한 아베 정부.. "검사를 안 하면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자세”

 

2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도 “질병본부가 엄청난 속도로 검사를 해나가고 있다”라며 “매일 크게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는 그만큼의 속도로 확진자를 지역사회로부터 격리해내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질본의 관리능력에 대해 인정했다.

 

김 씨는 “질병본부가 영어로 하루에 두 번씩 전 세계에 보도자료를 내는데 하루 5천 명 이상 검사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며 “여러 나라 전문가들 반응을 보고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본 상황에 계속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라며 "우리 질병본부의 자세는 지금 2만 명 가까이 검사하고 있고, 하루에도 몇천 명씩 한다. 마지막 환자까지 다 찾아내겠다 이 자세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주말에 일본 후생성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크루즈는 3천 명 이상 검사했지만 크루즈 말고 일본 본토, 검사자 693명 숫자는 너무 작다"라고 지적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그렇다. 기본적으로 일본에서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한다는 생각은 아직 없고 신고가 있으면 검사를 하겠다"라며 "또 4일 이상, 37.5 이상의 발열이 있어야 검사를 해 준다. 그래서 3일 정도로 상당히 고열이 있어도 집으로 그냥 가라,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트위터상에서도 상당히 고발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반면 우리는 검사 숫자가 2만 명”이라며 “보건당국이 의심 가면 다 전수조사해서 한 사람이라도 찾아내겠다는 자세이고 일본은 검사를 안 하면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은 관료 한 명이 확진자로 나와 코로나 양성이 뜨면 업무가 마비될 수도 있으니 공무원은 검사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 뉴스에 나왔다. 사실상 코로나19에 항복 선언한 아베 정부로 보인다.

 

따라서 일본 정부의 방침이 이런 식이면 우리가 일본 감염자 수보다 늘어나게 될 테고 언론과 야당은 이때다 하고 또 앞뒤 다 자르고 아베 정부 본받자고 할 판이다.

 

시민들은 이제 중국 정부의 코로나 관련 보도를 믿지 않듯이, 우리 언론 보도에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SNS 등으로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 대처능력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고 본다. 정은경 본부장의 일일 보고를 보고 있자면 그 성실성은 말할 것도 없고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지 얼굴이 까맣게 타들어 가 있다.

 

질본은 초기의 통제가 성공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대구의 31번 환자 발생을 보고 지역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진단을 하였다. 예상대로였다.

 

지역감염으로 확산되자 질본은 즉각 대응하면서 신천지 교도와 청도의 대남병원에서 수많은 감염자를 찾아냈고, 그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들의 능력이 뛰어난 것을 의심하기보다 지금은 신천지 교도들의 정직성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신천지는 회피하지 말고 정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그들은 영영 '사이비'라는 이단의 영역에 머물고 말아 국민건강을 담보로 포교를 했다는 사회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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