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새해 선물로 날 기소할 것".. 시인이 섣달에 전한 메시지

류근 "조국 가족에 대한 핍박은 정도를 넘어.. 수치 모르는 검찰, 상식과 양심 통하는 세상 오길"

정현숙 | 입력 : 2019/12/30 [18:20]
류근 시인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류근 시인이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메시지에서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는 넘었지만 큰 산이 몇개 더 남아있다"며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제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해 저를 매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류근 페이스북 캡쳐)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인지도 높은 류근 시인이 화제에 올랐다. 이는 류 시인이 최근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다"라며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이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이다.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고요….”

 

30일 류근 시인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내온 메시지라며 공개한 내용이다. 류 시인은  그동안 조 전 장관을 충심으로 지지하는 글들을 올려왔다.

 

류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저녁 조국 전 장관께서 제게 보내오신 메시지의 일부”라며 일부를 공개하면서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 같은 무명 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라고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을 털면서 검찰 역시 수십 년 씻지 않은 알몸의 때와 치부와 악취가 다 드러났지만, 수치를 모르는 집단답게 여전히 킁킁거리며 훌쩍거린다"라며 "괴물의 속내를 거두지 않고 있다. 오불관언,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조국 교수와 그 가족에 대한 핍박과 탄압은 그 정도를 넘어선 지 오래됐다"라며 "부디 상식과 양심이 통하는 세상이 와 주길 염원하고 기원한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유재수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구속영장 기각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번 주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4개월 만에 종료하면서 조국 전 장관을 기소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이라고 썼다.

 

검찰과 언론이 한편이 되어 자신과 가족을 여름에 시작해 한 해가 저무는 지금까지 스토커처럼 공격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펼쳐질 지난한 싸움에 대한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또 조 전 장관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이고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이날 조 전 장관의 메시지를 전한 류근 시인은 1966년 경북 문경 출신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공부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싸나희 순정'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와 '상처적 체질', '어떻게든 이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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