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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직격탄 "공수처는 황교안같은 사람 조사하는 것"

'삼성비자금 리스트 검사'였던 황교안 정조준.. "어떤 조사도 받지 않아"

정현숙 | 기사입력 2019/10/21 [08:29]

이종걸 직격탄 "공수처는 황교안같은 사람 조사하는 것"

'삼성비자금 리스트 검사'였던 황교안 정조준.. "어떤 조사도 받지 않아"

정현숙 | 입력 : 2019/10/21 [08:29]

공수처 국민의 80%가 지지하고 있지만 자한당의 철저한 반대로 난관에 봉착

"공수처 반대 자한당, 파출소 싫어하는 폭력배 같아" 故 노회찬 발언 회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사진) 연합뉴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 공동위원장(오른쪽 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걸 의원이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이종걸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검찰개혁특별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수처법은 조사도, 처벌도 받지 않았던 황교안 검사같은 사람을 조사하는 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특별위에서 “한국당이 공수처법을 말도 안 되는 말로 폄하하고 있다”며 이른바 ‘삼성 떡값 리스트’ 사건을 끄집어 냈다.

 

그는 “황 대표가 검사 재직 시절 ‘삼성 비자금 리스트’에 올랐던 것 기억하냐”라며 “당시 이 (수사)과정에서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등 여러 명이 처벌받았다. 그 리스트의 신빙성은 입증됐지만 그 어떤 조사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리스트에 올랐던 검사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은 리스트에 올랐지만 조사도, 처벌도 받지 않았던 황교안 검사같은 사람을 조사하는 법”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공수처법은 유례없는 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검찰이 유례없는 검찰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촛불은 공수처법을 반드시 처리하라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현아 자한당 원내대변인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저렴한 패악질이 달빛과 어우러져 더러운 악취를 풍긴다”며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이 굳게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라도 찍힌 듯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 나간 검찰을 잡아 오기 위해 공수처를 동원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아직도 70년대 운동권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대착오적 정신상태가 ‘종특’(종족특성)인가 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의원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대표를 “김기춘 아바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두 사람이 정치권과 공직에 발을 들이고 활동하다 지금은 같은 정치권에 있지만, 각자 추구하는 목표가 다른 길에 있다 보니 철저히 대척점에 서있다.

 

공수처 설립은 국민의 80%가 지지하고 있지만 자한당의 철저한 반대 공세로 난관에 처해 있다. 공수처를 신설하자는 주장은 1996년 11월 참여연대가 '부패방지법'의 입법을 청원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 비리 근절을 위해 이전 정부부터 논의돼 왔지만 2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노회찬,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사나"

 

자한당이 공수처 설치를 극렬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지금은 고인이 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난 발언이 온라인 공간에서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노 의원은 2016년 7월 21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공수처 법안을 발의했다. 자한당 의원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노 의원은 2017년 9월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수처 신설을 반대하는 것은 동네 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라고 비꼬았다.

 

지난 17일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이 자한당의 공수처 반대를 비판한 발언이 담긴 그림을 올리고 자신의 심경도 동일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어느 법이나 완전하지 않듯 여러 보완장치를 넣었다 해도 공수처법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검찰 모습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모두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우 교수는 “다른 제품도 없는데 효능이 좀 떨어진다고 해서 에프킬라를 안 사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수처 대상은 고위 공직자 7,300여 명 중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와 여당 쪽 인사가 7,190명 정도 차지해 거의 95% 이상이다. 야당  쪽 대상은 자한당 국회의원 110명과 기타 정당 수십여 명에 불과하다. 황교안 대표와 자한당 쪽에서 공수처가 설치되면 우리 모두 잡혀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자한당 전원이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해 더욱 극렬하게 반대하는 거로 간주된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의원이 생전 남긴 공수처 관련 발언을 전했다. 우희종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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