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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TV 신인균 文 정부가 '노란딱지'로 탄압하고 수입 막는다? 사실은

'유튜브 블랙리스트' 통해 언론통제 정황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부에 '언론탄압' 프레임 걸어

정현숙 | 기사입력 2019/10/16 [15:16]

국방TV 신인균 文 정부가 '노란딱지'로 탄압하고 수입 막는다? 사실은

'유튜브 블랙리스트' 통해 언론통제 정황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부에 '언론탄압' 프레임 걸어

정현숙 | 입력 : 2019/10/16 [15:16]
강용석 김세의의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화면 캡쳐

 

'미디어오늘'이 15일 보도한 유튜브 제목을 보자 '충격! 文정부 유튜브 블랙리스트로 언론통제 정황 폭로!' 지난 10월 13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TV'의 콘텐츠 제목이다. 해당 채널은 문재인정부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새로 임명한 이후 '유튜브 블랙리스트'를 통해 언론통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인균의 국방TV'는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면 광고 제한이 되는 것 같다", "문재인·조국 단어가 들어가면 광고 제한이 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영상은 15일 오후 현재 약 29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딱 걸렸네 조국 엄마(문재인 폭망)!!', '조국 가족 환자단(정경심 확실히 구속 가능성!!)' , '뻔뻔한 김혜수 (feat. 강지환)'

 

이 선정적인 문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올린 영상 제목이다. 이 채널은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씨 등이 진행자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최근 공지를 통해 구독자가 50만에 이르는데도 문재인 정부의 언론탄압으로 노란딱지가 붙어 수입 창출이 안된다고 황당한 호소를 했다. "무슨 기준으로 노란딱지가 붙는지 모르겠다"며 구독자에 후원 요청을 하고 있다. 

 

노란딱지 기준은 뭘까. 국내 유튜브 홍보담당자는 15일 "광고 게재 여부는 정치적 입장과는 관계없이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증오나 차별, 비하, 모욕을 조장하는 콘텐츠나 욕설, 명예 훼손 콘텐츠가 해당 된다. 

 

가로세로연구소의 영상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가십거리도 되지 않는 잡다한 추측을 끌어모은 거로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권 침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영화배우 김혜수 씨에 대해서는 난데없이 좌파라는 낙인으로 전후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어머니와 거리를 뒀다고 뻔뻔하다고 비난한다.

 

다른 유튜브 채널도 유사한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 아베 총리에게 사죄한다는 주옥순 씨의 '엄마방송'은 "문재인 정권의 철저한 유튜브 탄압이 시작돼 방송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고수입을 차단시켜 부득이 방송 정기회원모집을 부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콘텐츠를 올려도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소위 보수를 자칭하지만 사실은 배제하고 일부 진실에 가설을 대부분 섞어 방송을 꾸미는 우파 유튜버들의 불만은 '신임 방통위원장 취임 이후 정부비판 유튜버들이 언론탄압을 받는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사실과 다르다. 소위 정부와 대척점에 있지 않은 '진보' 성향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노란딱지를 받고 있다.

 

미디어오늘의 전화 취재에 응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9월부터 콘텐츠를 올리면 90% 이상은 노란딱지가 붙는다. 응징취재 콘텐츠가 아니어도 붙는 경우가 있다"며 "요즘 유튜브 광고수익은 기대하지 않는다. 나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방통위 국정감사에서도 '노란 딱지'가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마치 보수 쪽 유튜브만 노란딱지가 붙어 수입 창출이 안되는 것처럼 정부의 언론탄압이라고 맹비난 했으나 진보 성향의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노란딱지는 피해갈 수 없다.

 

이날 윤상직 자한당 의원은 "부당하게 붙는 유튜브 노란딱지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광고주가 선호하지 않는 콘텐츠에는 수익 창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이콘이 자동으로 붙는다"고 설명하며 노란딱지 기준에 대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썸네일, 설명, 콘텐츠 그 자체를 보며 선별하고 있지만 완벽하게는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튜브에 붙는 노란딱지는 유튜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미디어오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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