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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불매'의 불씨를 살리자!.. 한글날 '시민집회'의 의미

"친일 반민족 세력인 정권이 무너지자 초조한 일본이 무리한 수를 쓴 것이 바로 경제보복"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10/10 [16:05]

'일제 불매'의 불씨를 살리자!.. 한글날 '시민집회'의 의미

"친일 반민족 세력인 정권이 무너지자 초조한 일본이 무리한 수를 쓴 것이 바로 경제보복"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0/10 [16:05]

"일본의 피해는 체증적으로 증가하고 한국은 체증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게임"

"일본 불매와 아베 규탄은 계속해야"

 

▲     © 서울의소리

 

'먹지 않고 입지 않고 마시지 않고 가지 않는다'는 모토를 내걸고 일본 불매를 외치는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취재기자들도 없이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의 열띤 호응으로 가성비가 높은 집회였다. 

 

한글날인 9일 오후 2시 우리 영토침략과 경제침략을 자행하는 일본을 규탄하고 일제 불매를 독려하는 일제 규탄 시민집회가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서울의소리'와 '적폐청산의열행동본부',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연대한 집회로 수백 명 시민들이 참여해 일본 불매를 천명하고 여전히 반성 없는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회원으로 아코 필명의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오상규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사에는 김원웅 광복회 회장과 최배근 건국대 교수,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김태현 21C조선의열단 단장, '알리미 황희두' 유튜브를 운영하는 황희두 씨 등이 연사로 참여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집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화면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지난 8월 2일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결기가 묻어나는 대일본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이 각의를 열고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자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 모두발언을 통해 "단호하게 상응조치를 하겠다"며 정면대응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사회를 맡은 오상규 대표는 "지금도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있지만 다시 한번 모두의 목소리를 높이고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꼭 승리하고자 하는 모두의 마음을 담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집회의 운을 뗐다.

 

이어 구호를 외치기 위해 "일본에게 지지 않는다" "다시는 지지 않는다" "토착왜구 몰아내자" "조국이 승리한다"는 1차 구호를 소개했다. 이 구호를 만든 이유는 일본에게 지지 않고 다시는 지지 않고 토착왜구를 몰아내면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이 승리한다는 내용으로 만든 구호다. 이어 '민중 아이돌이라는 송희태 가수가 "독립군가"를 힘차게 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

 

첫 번째 연사로는 김원웅 대한민국 광복회장이 단상에 올랐다. 그는 꾸준히 "친일청산 없이는 국민 통합이 불가능하고 민족을 이간시키는데만 몰두하는 친일 반민족 세력의 청산 없이는 남북통일도 불가능하다. 적폐 청산의 핵심은 바로 친일 청산"이라며 그동안 토착왜구 세력의 정곡을 찌르는 언행을 이어왔다. 

 

김 회장은 "안중근 의사의 후손과 윤봉길 의사의 후손, 단재 신채호 선생의 후손 등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후손들 8,600명이 모인 단체가 광복회"라고 먼저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국민들은 깨어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성을 하면서 일본에 대해 다 알고 있다"며 이날 일본 불매운동 연단에 서게 된 소회를 밝혔다. 

 

김 회장은 십여 년 국회의원을 하면서 특히 외교 통상위원회 소속으로 8년 동안 일을 해서 외교부 장관은 그동안 9명이나 바뀌었지만, 자신은 외교 통상 분야에서만 국회 일을 해 다양한 외교 관련 경험이 있다고 했다. 특히 많은 외교문서를 접할 기회가 있어 내막을 잘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1945년 해방이 되어 맥아더가 들어왔다. 맥아더는 우리나라를 독립시켜 줄 생각이 없었다"며 "비록 광복은 됐지만 겉으로는 독립시켜주는 척하고 본심은 자신들의 식민지로 계속 남겨두기를 바랐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바란 원칙의 하나가 대한민국에 민족주의자들이 집권하면 골치 아프니 친일파를 다시 키워야만 미국에 충성을 다한다"면서 "이것이 맥아더가 미국 국무성에 보고한 보고서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맥아더는 일본 동경에 자기 사령부를 두고 한국에는 부하인 하지 중장을 배치해 조정을 하면서 일본의 정계 원로들 즉 아베 같은 사람들, 아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되는 사람들을 자문위원으로 기용했다"고 했다.

 

이어 "맥아더가 기용한 자문위원들은 남조선은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양성해 놓은 친일파들이 있다. 그 친일파들은 일본 사람보다 더 조선 사람들을 아주 능란하게 잘 다룬다"며 "그들이 일본을 위해서도 충성을 다했는데 왜 미국을 향해 충성을 하지 않겠나. 그게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맥아더의 비위를 맞췄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승만은 군정과 한통속이 되어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사람을 초대 육참총장을 시켰는데 무려 21대까지 단 한 명도 안 빼놓고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자들을 육참총장으로 임명"했다며 '대한민국 국군은 항일 의병도 아니고 독립군의 후손들도 아닌 일제 때 독립군을 토벌하던 일제의 앞잡이들이 대한민국 국군의 실제적인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거기만 그렇겠나 사법부와 행정부, 경찰, 학계, 언론도 다 그렇다. 지금 우리 사회가 촛불혁명으로 대통령만 바뀌었지 그 나머지 친일에 기반을 둔 기득권 세력과 체제가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들이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저항이 현재의 이러한 광화문에서 그들이 모인 태극기 주체 세력으로 이것을 극복하지 않고는 우리 후손들에게 무슨 미래와 무슨 꿈이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향해 "바로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우리 시대의 독립군이다. 우리 시대의 독립군이다"라며 비장한 기운이 서린 표정으로 이 말을 두 번이나 외치면서 강조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 "일본이 저렇게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된다. 그동안 친일 반민족 세력들이 집권을 해서, 우리 민족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없는 세력들이 집권을 해서 일본과 교섭을 했다"며 "1965년 박정희가 집권해서 만든 한일조약은 대단히 굴욕적인 조약으로 한일조약에는 어디 한 줄, 한 구절 일제 36년 식민 지배가 잘못됐다는 말이 없다"고 했다.

 

또 "잘못됐다는 말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합법적인 지배라고 해석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거기에는 배상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 독립축하금으로 우리가 3억 불을 받았다. 그 3억 불은 배상금이 아니라 독립축하금"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미국 CIA 자료에 의하면 미국과 일본이 박정희에게 뒷돈으로 6,600만 불을 줬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그것은 3억 불의 22%에 해당되는 거금으로 퉁쳤다"며 "일제가 약탈해간 우리나라 문화재 수십만 점을 일본 소유로 인정한다고 한일협정에 되어있다. 또 500만 우리 동포들이 일제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그 사람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안 갚아도 된다. 배상 안 해도 된다, 임금 안 줘도 된다. 이렇게 또 퉁쳤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아시아 국가를 침략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런 침략국들과 전후에 배상 조약을 맺었는데 우리의 한일조약과 같은 조약을 맺었다"며 "우리는 일제에 36년간 지배를 받았고 필리핀은 단지 3년간 지배를 받았는데도 필리핀한테는 그 조약 내용이 배상 조건이었고 배상금이란 이름으로 우리보다 훨씬 많은 5억 4천만 불을 지불했다. 그것도 우리는 1965년에 받았는데 필리핀은 9년이나 앞서 1956년에 받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한국은 영락없이 굴욕적인 조약을 맺은 것이고 거기다 우리 문화재를 다 일본 소유로 인정하고 강제노동당한 그 사람들 전부다 돈 안 줘도 된다고 합의를 본 게 박정희"라며 "왜 박정희가 그랬겠나? 뿌리가 친일 반민족 조건이기 때문이라면서 민족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없는 정권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의 발언에 집중하며 호응하던 시민들이 '민족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없는 정권' 발언에서 "옳소" 하며 유난히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김 회장은 "그 연장선상에 있던 정권이 촛불혁명으로 무너졌다. 한국에 또다시 친일 반민족 세력들이 집권하는 그런 나라가 되면 대한민국은 간판을 내려야 된다. 일본은 지금 초조해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무너진 것이 야당과 싸우다고 무너진 게 아니고 박근혜 정권은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붕괴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특정한 정치인 때문이 아니라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고 또다시 역사는 역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다시는 친일 반민족 세력이 집권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다시 한번 'NO재팬' 피켓을 높이 쳐들고 환호했다.

 

김 회장은 "일본은 초조해졌고 트럼프 등장 이후에 북미회담이 새로 대두되어서 지금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계기가 되어서 남한에 친일 반민족 세력인 정권이 무너지자 초조한 일본이 무리한 수를 쓴 것이 바로 경제보복"이라며 "한국 경제를 흔들고 경기를 나쁘게 만들고 나쁜 경기 때문에 민심이 이반하고 다시 친일 정권이 등장해야만 일본이 지금까지 해왔던 그 짓을 계속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것이 경제보복의 핵심적인 의도"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세계의 많은 정치인을 만났는데 그중에서 일본 사람을 만나면 서로 잘 지낼 수 있도록 일본이 독일처럼 진심으로 각성하고 전범이 묻힌 야스쿠니 신사도 참배하지 않고 과거청산을 하라는 바람을 얘기했더니 부끄러운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일본인들이 말하기를 '너희들 나라 국립묘지에 가봤더니 야스쿠니 신사에 묻혀있는 그 전범들의 졸개들이 잔뜩 묻혀있더라. 너희는 거기를 왜 참배하느냐. 한일합방은 '조선인의 행복'이라고 사설을 썼던 조선일보가 한국에서 제일 애국하는 신문인데 그 신문이 왜 그렇게 문제를 안 삼느냐'"고 오히려 물었다고 했다.

 

또 "일본인들은 자신의 집 철대문을 총독부에 갖다 바치면서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의 가슴팍에 쏠 총탄을 만들라고 했던 동아일보 김성수, 그 동아일보가 한국에서는 제일 애국하는 신문 중의 하나"라면서 "우리 보고 과거 청산하지 말고 너희들이나 똑바로 해. 너희들이나 청산하고 우리 보고 과거청산하라고 해"라는 말을 들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그들이 그렇게 얘기한 대로 그렇게 할 거다"라며 "그 시작이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것이다. 조중동 간판 내리게 하겠다"고 열변을 토하자 시민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이어 일본 경제침략에 대해서 누구보다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무대에 올랐다. 최 교수는 "촛불 문화제를 하면서 그동안 국민 위에 군림을 해왔던 특권세력들 끌어내려야 되는데 군부독재를 몰아낸 것이 제1민주화 운동이고 지금은 검찰 폭력을 경험하면서 검찰 권력을 국민이 다시 회수하는 것이 제2민주화 운동"이라고 했다.

▲     © 서울의소리

 

최 교수는 "이 운동이 독립운동인 것이 나라를 잃은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될 수가 없다. 그래서 검찰개혁과 아베 청산은 같은 맥락으로 둘다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검찰개혁이나 사법적폐 청산보다 언론개혁이나 재벌개혁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는 일부 견해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도 이유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재벌개혁과 언론개혁 모두 중요하지만 수백만 우리 국민들이 무엇보다 검찰개혁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는 바로 공권력의 장을 국민들이 회수를 하게 되면 재벌과 언론들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그들의 특권을 뒷받침해 준 것이 검찰로 공권력의 장부터 우리가 먼저 국민의 품으로 다시 소환해야 하고 그러면 재벌개혁과 언론개혁도 쉬워진다면서 먼저 그 뿌리가 되는 일본 불매와 아베 규탄은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일본의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감소는 10% 가까이 감소했고 한국은 5.5% 감소로 한국은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2000억 엔 가까이 줄어들어 일본이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찧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일본은 출구 전략을 찾고 있다고 했다.

 

최 교수의 출구 전략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동안 '한국을 필요 없는 나라'라고 주장하다가 지난주 시정연설에서 '중요한 이웃'이라며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데서 기인한다. 아베가 출구를 찾고 싶은데 명분을 만들고 있는 거로 해석한다고 볼 수 있다.

 

최 교수는 "시간이 갈수록 일본의 피해는 체증적으로 증가하고 한국은 체증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게임으로 일본의 속은 바싹바싹 타들어가고 경제는 망가져 가고 있다"며 "그래서 '노재팬 노아베'는 지속할수록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다만 국민들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불매운동을 해야 하고 우리만 단결을 하면 일본은 조만간에 무릎을 꿇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검찰개혁 못지않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둘 다 우리는 해결할 수 있고 우리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어 끝까지 국민들이 받쳐주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프로게이머를 하다가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시민운동을 하는 청년 황희두 씨가 연단에 섰다. 그는 "젊은 청년들에게는 노재팬이 피부에 닿지 않아 회의적이었는데 아베가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이고 있고 국민들이 꾸준히 목소리를 내다보니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변했다"며 "정치적인 것을 떠나 일본 불매는 우리의 삶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 차츰 한일 간의 역사에 대한 관심도 가지면서 중고생부터 청년들이 일본 제품에 대한 경계와 함께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또 "이번에 보수라는 사람들의 민낯이 드러났고 그들은 전통을 지키는 게 아니라 일본을 지킨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민생연구소 안진걸 소장이 일본 불매와 규탄에 대해 즉석에서 응원하러 연단에 섰다. 그는 일본 불매는 지금 현재 우리에게 있어 이 일이 올바르고 우리 민족에게도 자라나는 우리 세대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사요, 안 가요, 안 봐요, 안 찍어요"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     ©서울의소리

 

백은종 서울의 대표는 "서초동 보다는 조금 적은 숫자가 왔지만 정말 이 집회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여기가 조국 장관 집회였다면 인산인해를 이뤘을 텐데 한 1-2백명 정도의 숫자가 모였죠. 그래서 저희가 이 집회를 한다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시들해져 가는 현 시국을 일깨우는 데 그 의미를 부여하고 오늘 서울 시내 한 바퀴 돌면서 일제불매 행진을 하자"고 끝맺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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