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 검찰개혁 요구하며 2차 촛불집회 개최대구2.28기념중앙공원에 모여 촛불 들어, 거리행진하며 시민들 동참 호소하기도대구시민들이 다시 검찰개혁의 촛불을 들었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서편 도로에서 촛불을 들고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외쳤다.
'사법적폐청산 대구시민연대'는 4일 오후 5시부터 4시간 넘게 2.28기념공원 옆 100m 가량되는 2차선 도로에서 '사법적페청산 검찰개혁 대구 2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앞서 1차 촛불은 CGV 대구한일극장 앞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장소가 협소해 더 넓은 곳으로 옮겼다.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후 벌어진 검찰의 두 달간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대해 "정치검찰이 온 몸으로 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70년간 군부독재 정권에 하수인으로써 국민 위에 군림했던 검찰은 이제 개혁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 대규모 촛불집회 이후 검찰이 발표한 자체 개혁안(전국 7개 지방검찰청 중 4곳의 특수부 페지·피의자 공개소환 전면 페지)에 대해 "국민이 진정 바라는 개혁안이 아니"라면서 "국민의 명령은 ▲검찰 기소독점권 폐지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표적수사 철폐"라고 주장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영상을 상영하고 노래공연을 하는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본행사와 가두행진까지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진과 '검찰개혁'의 문구가 새겨진 손피켓을 들고 "표적수사 중단하라", "정치검찰 물러나라", "사법적폐 철폐하라",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구집회에 참석한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검찰에 의해 조국 가족이 처참하게 유린 당하는 모습을 보며 10년 전 검찰과 언론에 의해 살해 당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이 이 땅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조국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다시 촛불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교수는 이어 "국민이 분노하지 않으면 검찰의 광란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는 지옥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제2의 촛불 시민혁명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홀로아리랑'을 부른 뒤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공평네거리를 거쳐 봉산육거리와 대구백화점앞을 지나 다시 2.28기념중앙공원까지 약 2km를 거리행진하며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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