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촛불집회'.. 본질 왜곡하는 일반인까지 뒤섞여 '태극기 집회' 우려 유감'언론 매체 조국 논란 대서특필로 'NO아베' 집회 일본 규탄 기사 사라져'김용민 "힘없고 폼잡기 좋아하는 진보언론까지 부화뇌동 하고 있는 양상"
서울대 집회에서 드디어 누군가에 의해 박근혜 옹호 발언이 등장했다. 마이크 : "박근혜 심판을 외쳤던 시민들은 지금 반성하고 있습니까?" 청중 : "아니요!"
고대와 서울대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특혜 입시'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23일 열렸다.
이날 저녁 오후 6시 고려대 중앙광장에 재학생과 졸업생 등 500명 여명이 모여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입학 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집회가 특정 정치 세력에게 이용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지만 곳곳에서 대부분 보수 쪽에서 나온 태극기가 달린 휴대폰으로 SNS나 유튜브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중앙광장 가운데 계단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일희씨가 선언문을 낭독했다. 현재 재학 중인 그는 고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집회 제안자가 자한당 부대변인 내정자로드러난 뒤 물러나고 뒤를 이어 이를 준비해온 집행부 5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일체의 정치색은 배제하고 조국 후보자의 딸 입학 의혹 규명만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색 배제'라는 집행부 방침과 달리 집회 장소 곳곳에 보수유튜버가 포진했다. 강용석 전 의원과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아예 테이블까지 설치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처음 촛불집회 주최자가 정치색 있는 자한당 청년 부대변인에 거론된 사람이라 이날 집회도 물론 순수한 의도의 학생 참여라 믿고 싶다. 하지만 곳곳에 보이는 태극기 깃발을 꽂은 일베 유튜브들이 방송을 하고 그 영상까지 나돌아 본질을 왜곡하는 사람들로 인해 의도가 훼손됐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주까지 NO아베 집회에 10 만여명이 참여해서 이번주에도 국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지속되어 NO아베 집회가 계속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조국 촛불 집회가 언론에서 연일 대서특필되면서 NO아베 기사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오히려 지소미아 종료를 비난하면서 일본 규탄 촛불이 빠르게 희석되고 있는 데 대해 사람들은 심한 의혹을 느끼고 있다.
일반시민 사이에서도 가장 깨어있는 지식인, 서슬퍼런 군사정권 때도 불의에 대항해 목숨까지도 내놓던 SKY 대학생들이 연일 적반하장 행태로 나오는 일본에 대한 반일집회는 물론 시국선언문 한번 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행태가 야당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결코 아니라 믿지만 이들이 'NO아베'를 지우려는 세력들에 이용 당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정황상 든다는 것이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이날 페이스에 입장을 밝혔다.
"현 정부의 임기나 정치적 여건을 고려할 때 문재인 대통령 집권기간 내에 완수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 말이었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낙마하면 검찰개혁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지금 조국을 끌어내리려는 언론 정당 등 '세력'은 공통적으로 구태검찰에게 덕을 많이 본 자들입니다. 그들은 생존의 문제로써 이 사안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힘없고 폼잡기 좋아하는 진보언론이 여기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양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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