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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차명진.. "지진아 이어 빨갱이 언행" 6월에만 3번째 연이은 망발

오매불망 '황교안 바라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엔 꼭 국회의원 되고 싶습니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6/24 [15:51]

고삐풀린 차명진.. "지진아 이어 빨갱이 언행" 6월에만 3번째 연이은 망발

오매불망 '황교안 바라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엔 꼭 국회의원 되고 싶습니다?'

정현숙 | 입력 : 2019/06/24 [15:51]
연합뉴스

 

"자식 팔아 징그럽게 해 처먹는다"는 등 세월호 유족을 향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독설을 하고서도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작 당원권 정지라는 경징계를 받은 차명진 전 자한당 의원이 이에 탄력을 받았는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연속적인 망발로 스스로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다.

 

23일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빨갱이 언행을 한다"고 막말을 퍼붓고 자한당 황교안 대표에게는 "작더라도 지속적으로 생활 속에서 서민이 되어 보시라”며 “그리고 강력한 대여투쟁으로 서민 가슴을 뻥 뚫어 주시라." 극존칭 어드바이스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그 의중이 무엇인지 의도가 빤한 것 같으면서도 심히 궁금증을 자아낸다. 

 

차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 목선의 느닷없는 출현 사태에 사람들이 문재인에게 분노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김정은 대변인 노릇을 넘어 빨갱이 언행을 할 때 이미 이 나라 군대는 김정은한테 통째로 상납 된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차 전 의원은 "대북 경계 인식이 무너졌는데 고성능 레이더나 적외선 카메라가 무슨 소용인가"라며 "근데 뭘 이제 와서 새삼 문재인한테 사과하라고 핏대인가"라고 비꼬았다.

 

또 "내가 진짜 분노하는 대목은 딴 데 있다"며 "김정은 이놈은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대한민국 군대를 접수했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죽치고 있지 뭐하러 쓰다 버리는 목선을 슬쩍 흘려보내서 대한민국 당나라 군대를 만천하에 폭로하는가"라고도 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이 언급된 데 대해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뭐냐. 입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웨덴 하원 의사당에서 한 의회 연설을 비판하면서 "지진아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본인이 비판하고자 했던 내용을 떠나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수반을 이런 식으로 비하한다는 것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표현의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 전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남북은 반만년 역사 중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는 연설 대목을 문제 삼았다. 연설에 아무 적시를 하지 않았음에도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사실을 문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추론해 문제로 삼았다. 객관적으로 들어도 동족 간에 벌어진 한국전쟁을 예외로 한 다른 나라 침략을 염두에 둔 연설이 아닌가.

 

또 문 대통령이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이라 연설한 대목에 대해서는 "우발적 충돌설로 남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좌파 학자들의 '쌍방과실설'"이라며 "지진아 문재인은 좌파들도 포기한 '쌍방과실설'을 아직도 고집한다"고 말했다.
 

'빨갱이'라는 말도 썼다. 그는 문 대통령이 '우발적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연설한 대목에 대해 "천안함이나 연평해전이 우발적 충돌이라고?"라며 "이러니 빨갱이라 하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는 "스웨덴 북한대사관을 통해 그곳(북한)으로 가든지"라고도 적었다.

 

그는 문 대통령 연설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 연설문을 읽어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국 대통령을 '지진아', '빨갱이'라고 표현한 것은 과하다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황교안 보면 이회창 생각난다”는 차명진의 조언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연이은 망발을 이어가는 차명진 전 의원이 황교안 자한당 대표에게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나는 왜 자꾸 황교안 대표를 보면 이회창 총재가 생각날까?’라며 눈도장을 자꾸 찍으면서 '나 한번 봐달라'는 연속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는 페북 글에서 황 대표와 이 전 총리가 비슷한 점이 많아 정적들로부터 곧잘 공격과 비아냥의 대상이 된다고 나름 분석했다.

 

그는 “이 전 총리는 김대중과의 대선에서 아쉽게 졌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로 야권을 휘어잡았고 다음 선거 승리가 확실한 ‘거진대통령’이었다”면서 “그런데 이분이 법조 집안 출신의 고고한 자태와 덜 서민적인 풍모 때문에 대중적으로 점점 비호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이런 점이 이 전 총리의 단점이 됐다고 봤다. 그는 집이 어려워 달걀을 내다 팔았다고 한 이 전 총리의 발언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회창 전 국무총리� 차명전 전 자유한국당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표(왼쪽�터). 국민일보DB 및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 전 총리의) 발언 하나 행동 하나가 공격과 비아냥의 대상이 됐다. 옥탑방을 모르느니, 논두렁에 안 빠지려고 깔판을 깔게 했다느니. 결정적인 건 자기도 어렸을 때 집안이 어려워 어머니가 닭을 키워 달걀을 내다 팔았다는 일화였다”면서 “사람들은 ‘사변 때 닭 키울 정도면 잘 산 거 아냐?’ 이렇게 생각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 전 총리에게 매일 지하철 출근 등 지속적으로 서민 행보를 하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병행하라는 두 가지 건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차 전 의원은 황 대표가 이 전 총리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면서 황 대표에게 역시 두 가지를 건의했다.

 

그는 “황 대표가 우파 지도자가 된 큰 이유는 품격인데 그것은 뒤집어 이야기하면 귀족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어설프게 말이나 이벤트로 서민 코스프레 해봐야 감동이 없다. 작더라도 지속적으로 생활 속에서 서민이 되어 보시라”며 “그리고 강력한 대여투쟁으로 서민 가슴을 뻥 뚫어 주시라. 서민들은 어설픈 서민 코스프레 하는 사람보다는 자신들의 팍팍한 오늘을 있게 만든 문재앙(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과 잘 싸우는 누군가에게 열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황 대표가 아들 취업 사례를 들어 논란이 됐는데도 주변에서 누구도 옹호해 주지 않은 것은 자신과 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아전인수 해석을 했다. 비록 정권 창출에는 실패했지만 이회창 전 총리는 황교안 대표에게는 없는 적어도 대쪽같은 판사의 기개는 엿보였다.

 

거짓말까지 해가며 아들 자랑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황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서 아들의 스펙을 정정하면서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충분히 다 설명이 되는 부분”이라고 한 것이다. 청년들을 향해 거짓말을 한 것이지만 ‘취지가 좋았으니 다 설명이 되는 부분’이라며 어물쩍 넘어가려 한 것이다.

 

지난 19일에는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해온 것이 없다”며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 대표들을 향한 인기성 발언을 남발했다가 '경알못' '법알못'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황 대표는 이튿날 “차별이니, 혐오니 정말 터무니없는 비난”이라고 항변했다.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 없이 자신에 대한 비판만 “비난”이라며 논란을 덮으려 했다.

 

차 전 의원이 세월호 막말 등 본인 앞가림도 바쁜 처지에 나름 충정이랍시고 온갖 미사여구로 어드바이스를 하는 건 좋지만 황교안 대표가 거짓말이나 비판도 두루뭉술 넘기는 '어물쩍' 화법으로 비판받는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나 이런 황 대표가 아무 이유없이 무조건 비난 받는다고 옹호하는 차 전 의원의 인식이나 도긴개긴이다.

 

6월에만 벌써 세 번째 막말로 빨갱이 언행으로 결정타 날려 준 차명진 전 의원의 이런 막말 배설은 대체적인 세평과 네티즌들의 의견대로 그가 그저 오매불망 '황교안 바라기'로 '이번엔 꼭 국회의원 되고 싶습니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한자리 달라는 노골적 아부로만 들린다는 뼈 때리는 지적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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