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일갈 ”자한당, 황교안‧나경원 투톱정치 뿐... 국회 문 열어야”

‘제왕적 대표제’ 비판.. "국회는 '올스톱', 당 지도부는 온통 이미지 정치 뿐"

정현숙 | 입력 : 2019/06/12 [10:29]

“국민 정치수준 높아…선거 후 깨달으면 너무 늦어”

 

연합뉴스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당내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투톱' 정치만 보이는 것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대여투쟁에 있어 물불 가리지 않는 쌈닭 이미지로 비판 여론이 많지만, 본인의 향후 이미지 쇄신을 위한 포석인지는 몰라도 모처럼 당을 향한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 슬쩍 뒤로 빠져 혼자 의로운 척한다는 야유도 나온다.

 

12일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대표제,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지난주 지역구를 돌며 어림잡아 1500분 이상의 구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대부분 구민들은 ‘한국당이나 민주당이나 다 똑같아’라고 말씀한다”며 “감히 이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진심을 담아 글을 올린다. 또 내부총질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단 하루를 정치 하더라도 뚜렷한 민심 앞에서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침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을 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엄중한 국민의 질타 속에서도 한국당에는 소위 투톱(TWO TOP) 정치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정국이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 페이스북은 온통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악수하는 사진만 넘쳐난다"며 "국회 일정이 없으니 당연하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 당내에는 침묵의 카르텔만 흐르고 있다. 건강한 비판은 사라진 지 오래"라며 진정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국회의원 모습이 하루종일 지역구에서 구민들과 악수하고 다니는 것일까. 아니면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이미지 정치, 말싸움에만 매몰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장 의원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이고, 누구를 위한 당인가. 정말 싸우려 한다면 결기를 가지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 정권이 백기를 들 때까지 싸우든지, 국회 문을 열어젖히고 원내 투쟁을 하든지 (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국민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 혼자 하는 이 절규가 메아리 없는 외침인 줄은 알지만 구태 정치를 바꾸는 작은 밀알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라며 "국민의 정치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선거 결과가 나온 후 깨닫는다면 그때는 후회해도 너무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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