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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단독회동’ 배려에도, 자한당에겐 오로지 ‘떼쓰기’밖에 없다.

‘5당 회동 후 1대1 회동’ 제안도 거부한 황교안, “3당 회동 후 1대1 회동하자“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6/04 [18:35]

청와대 ‘단독회동’ 배려에도, 자한당에겐 오로지 ‘떼쓰기’밖에 없다.

‘5당 회동 후 1대1 회동’ 제안도 거부한 황교안, “3당 회동 후 1대1 회동하자“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6/04 [18:35]
▲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고집하던 황교안 자한당 대표의 제안을 청와대가 수용했지만, 또다시 자한당 측에서 조건을 내걸며 회동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청와대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고집하던 황교안 자한당 대표의 제안을 청와대가 수용했지만, 또다시 자한당 측에서 조건을 내걸며 회동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가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5당 대표 회동을 황교안 대표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표는 3당 대표 회동 뒤 1대1 회동을 역제안했다. 5당 대표 회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 측에 '황 대표와의 단독 회동과 5당 대표 회동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자한당 측에 동시 회동 날짜로는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떠나기 이틀 전인 7일 오후를 제시했다고 한다. 그는 의제 논의와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회동도 함께 제안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의 이런 제안은 자한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준 것이며, 충분히 배려해준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KBS 특별대담에서 대북 문제와 식량 지원 문제 논의를 위한 5당 대표 회동을 공개제안한 바 있는데, 자한당은 의제 확대와 황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을 요구해왔다. 청와대가 일대일 회동에 의제 확대 부분까지 수용한 셈이다.

 

그런 청와대의 배려에도 자한당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자한당에선 지난 2일 5당 대표 회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일대일 회동과 교섭 단체 3당 대표의 회동을 동시에 하자”고 2일 역제안을 했고, 청와대는 “당 대표는 5당이 전부 참석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 고위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대표' 간 단독회담을 수락했음에도, 황교안 대표는 4일 "여러 당 대표들이 모여서 한마디씩 하고 한마디씩 거드는 이런 회담은 의미 있을 수 없다"라며 5당 대표가 아닌 3당 대표 회동 후 단독회담을 요구했다. 상대적으로 자한당에 적대적인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빼달라는 요구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황교안 대표도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당 대표들이 모여서 한마디씩 하고 한마디씩 거드는 이런 회담은 의미 있을 수 없다"라고 기존 1대 1 회담 요청을 고수했다.

 

이어 황 대표는 "기본적으로 1대1 대화를 원하지만 어렵다면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 직후에 자유한국당과 대통령과의 1대1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며 5당이 아닌 3당 대표 회동을 요청했다. 상대적으로 자한당에 적대적인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빼달라는 요구다.

 

청와대는 자한당을 충분히 배려할 만큼 배려했다. 그런데 마치 자한당은 자신들이 ‘슈퍼 갑’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알아서 자기들 입맛에 가져오라는 심보가 아니면 무엇인가. 현 정부를 방해하려는 생각밖에 없는 자한당은 어차피 국회 열 의사도 의지도 없어 보이니,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길 바란다. 40여일째 국회에서 발목 잡혀 있는 추경예산 통과가 시급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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