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홍준표 공동방송 한다.. 양극단의 유튜브 ‘낮술’로 진행 왜?

6월 3일 '낮술' 마시며 협업.. 변상욱 앵커 “시청자에게 두사람 본 모습 보여주고 싶어”

정현숙 | 입력 : 2019/05/16 [15:26]

'홍카콜라'와 '알릴레오' 합동 방송.. MC 변상욱, 홍과 유 모두 '고독한 늑대' 스타일

 

대표적 진보 논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보수를 대표 한다는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가  자신들이 운영 하는 유튜브 채널 합동방송 진행에 나선다. 유튜브 캡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6월 3일 유튜브 합동 방송을 진행한다. 현재 두사람은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유튜브 채널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진보와 보수 논객을 대표하는 두 유튜브 운영자 간의 만남은 지난달 ‘유시민의 알릴레오’ 제작진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홍 전 대표 측에 공동방송을 제안하자 이를 홍 전 대표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결실을 보았다

 

유시민 이사장은 “실무 제작진 사이에서 공동방송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로 의견이 달라 양극단이라는 평을 받는 두 방송이 모여 공통주제를 갖고 대화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먼저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홍 전 대표는 후발 주자인 유 이사장을 견제하면서도 “한 번 해보자”며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알릴레오’는 방송 시작 사흘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하며 ‘TV홍카콜라’를 단숨에 따돌렸다.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들 유튜브 공동방송 MC를 맡은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가 출연,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의 두 진행자의 만남 사실을 전했다. 

 

방송에서 변 교수는 “마포의 껍데기 집이라든지 조용하고 정갈한 술집에서 만나서 한잔하면서 할 것”이라며 “시간이 오전이라 낮술처럼 되어버릴 수 있다”고 두 사람의 합동방송 계획을 설명하면서 “낮술을 한잔 걸치면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진보정당 아니면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틀도 확 벗어던지며 앞뒤 안 가리고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사람의 방송이 기존의 진보·보수 지지층에게만 어필하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합동방송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변 교수는 "새로운 기획이나 돌파구는 필요한데,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큰 경쟁자를 만나는 게 어떠냐? 이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서 자신이 방송의 MC를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방송의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유시민·홍준표) 본인들도 뭔가 벽에 부딪힌 한계 같은 걸 슬쩍 느꼈을 수 있다"며 "우리 사람들이나 몰려온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하다 끝나고, '우리끼리 논다'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으면서 '이거는 정말 반갑네'라고 하는 것"을 기대한다며 "균열이나 질적 변화 같은 것들, 아니면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이런 것들을 얹어서 가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의 ‘케미'를 묻는 말에 변 교수는 “옆에서 보기에는 둘 다 스타일상으로 고독한 늑대”라며 “항상 ‘정치를 할 거야? 말 거야? 도지사를 할 거야? 당 대표로 운영을 할 거야? 대통령 후보가 될 거야?’ 이런 경계 선상에서 넘나들면서 헤매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이번엔 '낮술'로 서로 허심탄회 ..12년 전엔 '대폿집 기싸움'

 

두 사람이 술집에서 벌이는 난상토론은 따지고 보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KBS에서 특집 프로그램 형식으로 당시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대통합위원장과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 정치 위원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 정범구 창조한국당 선대본부장을 한자리에 모아 ‘대폿집 토크’를 성사시켰다.
 
지금부터 12년 전인 2007년 KBS스페셜 대선기획 ‘대폿집 토크’ 4인의 정객, 시대를 토(吐)하다 방송 장면

당시 유 위원장과 홍 위원장은 고기를 구워 상대의 그릇에 놓아주고 술잔을 기울이면서도 날카로운 눈빛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 장면은 현재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술자리에서 유시민과 홍준표의 기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다.
 
이번에 대표적인 유튜브 정치방송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와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의 ‘TV홍카콜라’ 첫 공동 방송 MC로 국민대 초빙 교수이자 변상욱 YTN 앵커가 낙점됐다.
 
변상욱 YTN 앵커

지난 13일 변상욱 앵커는 “두 사람의 내공이나 지적인 스펙트럼이 워낙 넓고 깊은 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들”이라며 “나는 홍준표 전 대표 검사 시절도 들여다봤고 유시민 이사장과는 같은 궤적을 걸어왔다. 양쪽 다 나를 편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둘을 연결해주는 작업 재밌을 것 같다. 홍준표 전 대표도 선거에서 이겨야 하니까 내뱉어야만 하는 많은 말들이 있을 텐데, 이 시대와 사회를 걱정하는 그만의 시각을 드러내 보여주고 싶다. 유시민 이사장도 어깨에 잔뜩 짊어지게 된 짐을 훌훌 벗고 또 다른 시각으로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변상욱 앵커는 “뉴스처럼 호흡이 짧아 긴박하게 돌아가는 방송은 아니다. 시간이 넉넉하니 한국의 이념이나 당리, 당략 등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고 두 사람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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