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다음달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6월 하순 방한 8번째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모색 ·한미 동맹 강화"

정현숙 | 입력 : 2019/05/16 [08:28]

문재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 추진할 동력 얻어 

 

청와대 사진 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방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도 같은 시각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6월 하순 방한 일정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로 방한하게 된다.  

 

최근 북미 교착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정상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나선 것이어서, 북한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 지가 주목된다. 특히 내달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고리로 남북간 대화의 흐름이 다시 활기를 찾고 이것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면 북미간 핵(核)대화의 동력은 급속히 복원될 수도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 개최는 사실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측이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두 정상은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북한과의 외교적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내달 하순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외교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한편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하노이 핵 담판 결렬 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국면을 이어가는데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며 한반도 안보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방한이 성사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대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북러 정상회담 등이 있어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대화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북한에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대화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한 달 넘게 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까지 남북 간 대화의 성사 여부다. 한미정상회담이 기정사실화된 것을 고리로 문 대통령으로서는 김 위원장이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펼 수 있는 외교적 기회를 갖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 왔다. 청와대는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문 대통령을 통해 이 메시지가 김 위원장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돼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소통에 나선다면 '톱다운' 방식을 통한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재개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편에서 제기되는 한미동맹 약화 우려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일본을 국빈방문해 일왕 접견과 미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데 이어 다음 달 G20 정상회의 참석하는 등 한 달 새 두 차례 일본을 찾는다.

 

미일 간 '밀월'에 한미동맹이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 일각에서  지적이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오사카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물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열강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반만에 개최되는 것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 회담이다. 2017년 방한 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과 함께 주한미군 기지 방문, 현충원 참배, 국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 했다가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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