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대한문에 시민분향소 다시 연다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자발적 국민 참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간 운영

이명옥 기자 | 입력 : 2019/05/14 [10:13]

2009년 5월 23일 대한문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던 촛불 시민과 시민단체가 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대한문 앞에 다시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기간을 갖는다

 

▲ 기자화견 중인 촛불 시민과 단체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등이 기자화견을 준비 중이다. ⓒ 이명옥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서 '국민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 폭정과 부패에 맞서 의연히 촛불을 들고 떨쳐 일어나 촛불 시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적폐의 뿌리가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 적폐 청산은 끝나지 않았다. 역사가 다시 시민을 부르고 있고 대한문 투쟁이 계속되는 이유'라며 '대한문의 정신은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고자 했던 노무현의 정신이다. 이번 추모 기간에는 지난 10년간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11명의 무명 촛불 투사들의 합동 추모제를 함께 봉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달이나 남대문경찰서 문을 두드려 집회 신고를 마치고 준비하는 것이니만큼 이번 추모 기간에 대한문 앞 태극기를 앞세운 단체들도 물리력을 행사하는 불미스러운 폭력 사태를 일으키지 말고 함께 추모의 마음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국민추모제 선언 기자회견 2009년 5월 23일 촛불시민들이 모여 국민상주로 추모객을 맞이한 대한문에 다시 추모의 공간이 3일동안 마련된다. ⓒ 이명옥

 

2009년 대한문 분향소는 촛불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설치하고 직접 상주가 되어 시민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49재까지 이어가는 동안 경찰에 의한 강제 철거, 두 차례의 기습 철거 등의 수모를 겪었다. 

2009년 6월 24일 새벽에는 국민행동본부 애국기동단 회원들이 시민분향소에 난입해 천막과 집기를 부수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을 탈취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은 탈취한 영정을 흔들며 고인을 모욕하고 영정에 침을 뱉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준비위 측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분향했던 대한문 영정을 이번 대한문 추모 행사에 다시 모셔 고인을 추모할 계획"이며 "적폐 청산의 목소리를 높이고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한문 시민분향소는 지난 10년간 촛불을 들고 싸우다 사망한 열한 명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촛불시민들의 추모도 함께 진행된다.

<촛불  명단>

1. 이병렬 2008년 5월 25일 이명박 정권규탄 유인물 살포 후 분신 항거 

2. 유한림(윤활유, 안티이명박 카페지기)기륭전자 투쟁 중 전경의 폭행으로 한쪽 눈 실명, 촛불시민연석회의 독도 망언 요미유리 소송 대표단 등 활동), 2012년 사망. 
3. 김정욱(놀부) 2008년 광우병 촛불 참여. 2012년 사망 

4. 이남종 2013년 12월 31일 박근혜 퇴진 대선 특검 외치며 서울역 고가다리서 분신 항거 사망 

5. 오동환(혁이) 촛불시민연석회의 책임일꾼 희망 버스 등으로 5회 기소, 촛불 송년 준비 중 심장 질환 판명 투병 중 2014년 사망 

6. 최현열 2015년 8월 12일(수) 일본대사관 앞 정기 수요집회 시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 '나라 사랑'이라는 시를 남기고 분신 항거 사망 

7. 정원 스님 2017년 1월 7일 광화문서 소신공양 

8. 서철원(주먹이 운다) 다음 아고라 논객, 4대강 순례, 췌장암 투병 중 2017년 사망 

9. 김수영(아고라-아름다운 청년) 노무현 대통령 검찰 출석 시 노무현 대통령을 욕보이던 어버이연합에 바퀴벌레연막탄 투척 2017년 12월 사망 

10. 조현철 프란체스코 한진중공업 투쟁 사수대 박근혜 체포단, 성주 사드 지킴이 등으로 활동 2018년 사망. 

11. 김도일(명견도일) 대한문 시민분향소 시민상주단, 안티이명박운영진 국민개헌 도보 정주 등 12019년 3월 사망.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