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기자 무례함에도, 돋보인 문 대통령의 품격!

군사독재-이명박근혜 땐 다소곳하던 기자들, 왜 민주 정부만 들어서면 물어뜯기만 하나?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5/10 [17:37]
▲ 2017년 1월, 국회의 박근혜 탄핵 이후 진행됐던 박근혜의 신년 기자회견. 기자들은 펜과 메모지 외에는 노트북, 녹음기 등 어떠한 기기도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박근혜의 어이없는 변명을 듣고 있음에도 ‘다소곳’한 모습이다.     © 노컷뉴스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KBS의 대통령 특집 대담을 보고 느낀 점.

첫째, 우리 사회 적폐의 뿌리는 대단히 깊다.

둘째,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적폐를 상대할 때에도 품격을 지킬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내 언론과 진행한 첫 단독 대담을 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KBS 송현정 기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간에 말을 끊는 건 둘째 치더라도, ‘독재자’ ‘조국 총선출마’ ‘이명박근혜 사면’ 등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번 대담과 관련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를 통해 “권위적인 상대 앞에서는 다소곳하다가도 소탈한 상대 앞에서는 무례해지는 사람 많다”며 “이런 사람들이 독재에 굴종하고 민주주의를 능멸한다. '무례함'은 독재의 속성이다. 민주주의의 전제는 '쌍방예의'”라고 꾸짖었다.

 

그는 일부 기자들이 이번 대담을 두고, ‘(박근혜 국회 탄핵 이후 진행된)박근혜-정규재 대담’과 비교하며 “정규재와 달리 잘 진행했다”고 칭찬한 데 대해 “이번 대담으로 드러난 건 '정규재-송현정'의 차이가 아니라 '박근혜-문재인의 차이'다. 박근혜 앞에서 ‘기자다웠던’ 기자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꾸짖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내 언론과 진행한 첫 단독 대담을 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KBS 송현정 기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간에 말을 끊는 건 둘째 치더라도, ‘독재자’ ‘조국 총선출마’ ‘이명박근혜 사면’ 등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 KBS

전 씨는 “긴장해서 표정이 굳고 말이 꼬였을 수 있다. 이해하자면 못할 바 아니다”라면서도 “‘권위 앞에 위축되지 않는 기자정신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칭찬하는 다른 기자들을 보면, '안 때리는 선생님에게만 개기던 고등학교 때 양아치'가 떠올라 기분이 영 씁쓸하다. 공포를 동반하지 않는 패기는, 교활의 다른 이름”이라고 꼬집었다.

 

KBS 홈페이지에는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대통령의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진행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KBS는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을 본 국민에게 사과하라.> 등의 청원이 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을 정도다.

 

군사독재정권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이명박근혜 정권 때는 공손(?)하게 반응하던, 또 질문도 제대로 한 마디 않으며 청와대의 발표를 받아쓰기에 급급하던 언론들이 민주적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무례한 태도를 보이고 또 사리에 맞지 않는 질문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에 시민들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 여전히 뿌리 깊은 언론 적폐에 분노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사전에 대본을 정해두지 않고 질문자를 즉석에서 지목, 질문에 답한 바 있다. 이번 대담에도 차분하게, 품격 있게 질문에 답했다.     © KBS

그 와중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차분하게, 또 품격 있게 질문에 답했다.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사전에 대본을 정해두지 않고 질문자를 즉석에서 지목, 질문에 답한 바 있다. 그렇게 직접 사회를 맡기도 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줬듯, 이번에도 국정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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