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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에 '태도 무례' 김예령 기자, 나경원·민경욱·김문수에 '아부 작렬' SNS: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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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에 '태도 무례' 김예령 기자, 나경원·민경욱·김문수에 '아부 작렬' SNS

소속·이름 생략한 경기방송 김예령 ..자한당 나경원·민경욱·김문수 등에 보낸 SNS글 화제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1/11 [08:01]

문대통령에 '태도 무례' 김예령 기자, 나경원·민경욱·김문수에 '아부 작렬' SNS

소속·이름 생략한 경기방송 김예령 ..자한당 나경원·민경욱·김문수 등에 보낸 SNS글 화제

정현숙 | 입력 : 2019/01/11 [08:01]

김예령, 트윗으로 주고받은 사람이 대부분 자한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친박 계열

 

(YTN 중계방송 캡쳐)

                     YTN캡쳐

 

우문현답한 대통령

 

경기방송 소속 김예령 기자는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했다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다소 공격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을 해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김예령 기자는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희망을 버린 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다.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계셨는데, 그런데도 대통령께서 현 기조에 대해서 그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고 물었다.

 

특히 마지막에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덧붙여 온라인에서는 김예령 기자의 질문 태도가 굉장히 무례했다는 반응이 나오며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라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었고, 그래서 그에 대해서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KBS 최경영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금 더 공부 하라. 너무 쉽게 상투적인 내용으로 질문하지 말고. 그렇게 해서 어떻게 막강한 행정 권력, 대통령을 견제한다는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트위터에 최경영 KBS 기자의 비판 발언을 담은 기사를 인용한 뒤 “구체적인 질문을 하려면 구체적인 자료를 준비하고 공부하라. 뜬구름 잡는 이미지에 기반한 질문은 하지 마라”고 지적했다.

 

김예령 기자의 질의 모습이 전파를 탄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예령 기자’ ‘경기방송’ 등의 키워드가 상위권에 오르면서 이날 기자회견에서의 김 기자의 질문과 태도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불렀다.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네티즌들은 김 기자의 SNS로 향했다. 그 중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은 김 기자가 2010년 6월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와 얼마 전 뒤돌아서 주민에게 침 뱉은 일로 지면을 달군 자한당 민경욱 의원과 김문수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다.

 

나경원 민경욱 김문수에겐 세상 다정한 트윗 메시지

 

이후 과거 김 기자의 트위터에서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와 민경욱 자한당 의원 등에게 보낸 메시지가 확인되며 논란이 더욱 거세게 일었다.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인 무례하고 공격적인 태도와 달리 나 원내대표와 민 의원, 김문수 전 지사에게 세상 다정한 모습을 보여서다.

 

김 기자는 2010년 나 원내대표에게 "참 기특한 딸을 두셨네요. 나 의원님 복이에요.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라며 응원을 전했다.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라는 소개 문구도 덧붙였다. 앞서 민 의원에게는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요. 저는 토론을 보며 시청자들이 선배님의 마술과 요들 솜씨를 알까, 미소짓는답니다"라는 트윗을 보내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는 "이번 선거 기간 사모님이 "우리 서방님~~"하는 말씀 듣고 놀랐습니다. ㅎ ㅎ 역시 가족의 사랑이 에너지의 원천인 것 같습니다."하고 애교 듬뿍 담은 문구를 보냈으며 이후에도 수시로 김문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여기가 다가 아니다. 검사 출신으로 비위 행정관 김태우와 신재민을 옹호하며 신랄히 청와대를 비난하기 바쁜 역시 자한당 소속 김용남 의원과 골수 친박 윤상현 의원까지, 김예령 기자가 트친소를 맺은 사람 대부분이 자한당 쪽이다.

 

김예령 기자의 SNS 글을 본 누리꾼들은 "예의 없는 줄 알았는데 나 의원과 여당 의원한테는 세상 상냥하네?", "수준 딱 나온다", "내가 당신 그럴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년 기자회견 방송 캡처, 온라인 커�니티

신년 기자회견 방송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손석희 앵커, 김예령 기자 태도 논란에 "권위주의 정부 벗어났다"

 

온라인에서는 김예령 기자의 질문 태도가 무례했다는 반응이 나오며 회자하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이 장면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봤지만, 대통령 앞에서 다소곳이 손 모으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자면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사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기자회견을 11차례나 했고, 평검사들을 상대로 한 '검사와의 대화' 같이 필요할 경우 직접 듣고 답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그 당시 평검사들의 질문은 자신의 안위가 걸린 '인사' 문제 뿐이었고, '검찰 개혁' 같은 질문을 준비한 검사가 한 명도 없었다고 문재인 대통령은 회고했다.

 

 

역대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1968년 18년 철권 통치한 독재자 박정희가 처음 도입했다고 한다. 정해진 질문을 기자들에 '할당'했고, 역시 준비된 답변만 대통령이 읽는 수준이었다.

 

10.26사태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탄에 쓰러져 박정희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됐던 1979년에는 앉아서 기자 질문을 받았고, 정해진 '각본'을 벗어난 모 기자의 추가 질문에 회견장 분위기가 험악한 공포 분위기였다.

 

얼마 전 전두환 부인 이순자 씨가 새해 벽두부터 전두환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망언을 해 부부가 쌍으로 욕 세례를 받았다. 강압적인 체육관 선거로 당선된 전두환은 의례적인 국정연설로 대신했고, 1985년 기자회견은 했지만 역시 '대본'만 준비해 일사천리로 회견을 끝냈다.

 

물론 전두환은 이미 집권 초 언론사 강제 통폐합을 했기에 그의 임기 중 한국 언론은 대한민국 언론사의 흑역사였고, 자동으로 대통령직 물려받은 노태우는 그저 신년사를 읽어 내리는 수준이었다.

 

2008년에 집권한 이명박은 기자회견을 대폭 줄였다. 오직 연설만 고집했고, 기자의 질의도, 대통령의 답변도 없는 일방적인 국정연설뿐이었다. 아무도 듣지 않는 라디오 연설만 줄기차게 했다.

 

'수첩공주'의 오명을 못 벗어난 박근혜는 2014년부터 탄핵 전인 2016년 동안 3년간 재임하면서 불통의 이미지를 씻고자 했지만 연습한 사전 질문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졌고, 짜고 치는 연극이었다. 

 

그 기자회견 중에 최대 히트 작품인 '통일 대박론'이 나왔고 즉시 조중동을 비롯한 국내 언론은 시리즈로 전 지면을 할애하며 통일 예찬론을 폈지만, 불과 몇 년 만에 본래의 모습을 못 벗어나고 종북세력 때려잡자는 '안보팔이'로 돌아왔다.

 

김예령 기자 여론 의식? SNS 비공개 전환

 

물론 기자니깐 정치인과 가까울 수 있고, 트윗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런데 유독 김예령 기자의 트윗은 그중에서도 친박과 자한당 쪽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뭘 의미하는 것인지,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 본인 소속도 밝히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발적이고 무례한 질문을 던진 그의 의도가 다분히 그림이 그려진다. 

 

현재 김예령 기자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소속사인 경기방송에도 네티즌들의 다양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방송에 올려진 네티즌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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