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이 직접 채용 청탁“

안미현 검사 “최흥집 자백, 감춰진 진실 드러나게 돼 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11/17 [14:44]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이 직접 채용 청탁“

안미현 검사 “최흥집 자백, 감춰진 진실 드러나게 돼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1/17 [14:44]

정의당 "강원랜드 채용 청탁 권성동·염동열 의원, 구속 수사 해야"

“김기선, 한선교, 김한표, 이이재, 이강후 모두 청탁에 연루된 건 자한당과 전직 새누리당  의원들”이라고 상기시켜 

자유한국당의 권성동·염동열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권성동·염동열 의원. 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는 16일 페이스북에 ‘하나씩 바로잡아 가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검사는 해당글에서 “강원랜드 부정채용에 가담한 인사팀장이 부인을 하다 자백을 했고, 내일 곧바로 불구속 기소하라는 지시에 따랐던 나는 재수사할 때 최선을 다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수사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이야기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일부 청탁자들이 자백을 했고, 이제 부정채용 지시자인 강원랜드 사장이 자백을 했다”면서 “그렇게 느리게라도 잘못은 바로잡혀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진실이라는 것은 감출 수 있을지 몰라도 소멸시킬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감춰진 진실은 어느 때라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백년이 걸리더라도”라고 덧붙였다. 

 

자한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직접 채용 청탁을 했다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진술이 나온 가운데 정의당은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석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지금껏 검사 출신임을 이용해 잔재주를 부리며 법망을 요리 조리 잘 피해 다니던 권성동과 염동열은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잔혹한 범죄사실을 피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도 넘겼고, 수사 외압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도 넘겼고, 4.27 판문점 선언에 첫 조사를 받으면서 언론의 카메라도 넘겼다”고 일련의 과정을 짚고는 “그러나 지워지지 않고 변하지 않는 자신이 저질러 놓은 범죄 사실 앞에서 고개 숙이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권성동과 염동열로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김기선, 한선교, 김한표, 이이재, 이강후도 모두 청탁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혹은 새누리당 전직 의원들”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테니 순서를 기다리기 바란다”며 “재판부는 증거 법칙과 정확한 법리에 따른 엄정한 재판을 위해 또한, 다시 한 번 외압의 시비에 말리지 않기 위해 구속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을 받고 점수 조작 등의 지시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자유한국당의 권성동·염동열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무리한 기소이자, 야당 의원 죽이기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채용 청탁 자체를 한 적이 없다는 거다.

 

권성동 자한당 의원은 "증거 법칙과 법리를 무시한 기소입니다. 따라서 저의 억울한 사정을 재판 과정을 통해 잘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이라며 억울하다 했고 염동열 자한당 의원은 "마치 입맛에 맞는 것이 나올 때까지 이 잡듯이 뒤져보자는 정치권 눈치 보기나 권력 남용을 통한 야당 의원 죽이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펄쩍 뛰었다.

 

그런데 15일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강원랜드 임직원 결심공판에서 이를 뒤집는 진술이 나왔다. 인사 최종 책임자였던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은 피고인 신문에서 두 의원 모두에게 직접 대면 청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황도 덧붙였다.

 

최 전 사장은 “권성동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고, 권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를 뽑아달라는 부탁도 받았다”면서 “염동열 의원 역시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직접 명단을 (나에게) 줬고, 면접이 이미 끝나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모두 중요한 사람인 만큼 합격에 힘써달라는 부탁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당시에는 (채용 청탁이) 관행이었지만 경솔했던 점을 지금은 뉘우치고 있다”면서도 “강원도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사익을 추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에는 최 전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염동열 의원도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지인과 지지자의 자녀 39명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밝힌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청탁 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 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최 전 사장이 당시 권 모 인사팀장에게 명단을 넘겼고 연필로 쓴 뒤 점수를 고치는 부정한 과정을 거쳐 청탁자 대부분은 합격했다.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최 전 사장에게는 징역 3년, 인사라인이던 최 모 본부장과 권 모 인사팀장은 각각 징역 1년, 그리고 청탁 과정에 깊이 개입한 염동열 의원 보좌관 박 모 씨에게는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판은 지난해 5월부터, 26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내년 1월 선고가 내려지는데, 재판 결과는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 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