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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걸린 자한당 '매국노 지만원'에 골머리...”좌파에 부역하냐”

친일매국노지만원이를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한 자한당 이종명과 이주영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11/08 [09:30]

덫에 걸린 자한당 '매국노 지만원'에 골머리...”좌파에 부역하냐”

친일매국노지만원이를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한 자한당 이종명과 이주영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1/08 [09:30]

극우 인사 지만원 씨가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성태 자한당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좌파정권에 부역하는 김성태 규탄집회'를 열어 김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언론의 자유가 넘쳐나는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엉터리 주장을 하고,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는 친일매국노 지만원이 7일 김성태 자한당 원내대표가 좌파에 부역하고 있다며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매국노 지만원이 자신을 5.18 진상조사위원에서 배제시킨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대표하는 극우 수구 인물을 놓고 애초에 빌미를 제공한 자한당이 자가당착의 덫에 걸린 것이다.

 

단초를 제공한 건 자한당 내부였다.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 특수군이 조직적으로 개입 선동해서 일어난 폭동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재판에서 패소까지 한 지만원을 어처구니 없게도 자한당 이종명 의원은 지만원이를 버젓이 진상 조상 위원으로 추천했고,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지만원이가 위원으로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힌게 문제였다.

 

이날 집회에서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김성태를 "좌파에 부역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박살내자. 김성태!" 집회를 주도한 사람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해 온 지만원이다. 지 씨는 자신이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됐다가 김성태 때문에 배제됐다며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그러자 지만원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극우 태극기 모독 부대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 씨는 본래 자신이 위원회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논란이 되자 김성태가 막판에 '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5·18을 북한소행이라 밝히려는데 김성태가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난의 화살은 김성태에게 집중됐다. 단상 위에 선 연사는 "북한의 침략사실을 감춰주는 김성태는 반역자"라며 "할 일이 없어서 민주당 부역질을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만원 빼고 5·18 전문가가 누가 있느냐"면서 "다른 국회의원들은 다 찬성하는데, 이 사람(김성태)만 반대"한다고 하자 자리에 모인 이들은 "김성태를 박살내자!", "김성태를 쳐죽이자!" 같은 과격한 구호를 내뱉었다. 한 참가자는 "박살내자가 뭐냐, 때려죽여야지!"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지만원의 등장이었다. 지만원이 방송용 트럭에 올라가자 박수가 쏟아졌다. 지만원은 김성태를 향해 "못 배운 깡패 출신이라서 그렇다, 뭐 배운 게 있느냐"라고 비난했다. 지지자들은 "양아치", "노조 출신 빨갱이"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또한 이날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들이 성폭행을 자행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는 지 씨는 "성폭행도 계엄군이 아니라 북한군이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말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힐 정도다.

 

"(내일 당장) 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쓰십시오. 1천 원씩만 3개월을 내면 투표 권한이 있다 이거예요. 물갈이를 하자고!" 지만원이의 외침이 커진다. 이미 자한당 지도부는 지만원이 추천 논란이 불거지자 이제와서 공식 논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

 

이는 집토끼라 할 수 있는 극우보수도 끌어안을 필요성이 있다는 당내 일부 시각과 맥이 닿는다. 내년에 당 대표 출마를 노리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같은 당권 주자는 물론, 영입 인사인 전원책도 '태극기 포용론'을 얘기한 바 있다.

 

[전원책/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지난달 11일)] "'친박 핵심들 다 쳐내라, 이른바 십상시들은 다 쳐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그런데 이거 빼고 저거 빼면 이 당에 뭐가 남겠습니까."

 

국정파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그나마 이런 맹목적인 고정 지지세력마저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 사이에서 진퇴양난의 덫에 빠진 자한당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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