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하는 폐렴 암만큼 무섭다...어르신 폐렴 주의

환절기 폐렴 주의보…한밤중 돌연사까지

정현숙 | 입력 : 2018/11/06 [15:48]

평균 수명 100세 시대 도래...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장수는 행복이 아닌 불행

폐렴 예방 백신 접종과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현명한 예방법

 

 

보통 예방접종이라고 하면 어린이 대상 예방접종을 떠올린다. 예방접종은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나, 성인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 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 특히 노인들에게도 중요하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감염병에 취약한 만큼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725만명이다. 한 통계자료를 보면 65세 이상의 노인 1인당 진료비는 계속 증가해 2016년 38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1인당 진료비 127만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과 유아, 임산부, 폐질환·심징질환자, 특정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인플루엔자에 노출되기 쉽다. 그 중에서도 생후 6개월~만 12세 영유아와 함께 65세 이상 노인은 국가무료예방접종 대상자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머지 않았다. 하지만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장수는 행복이 아닌 불행일 수도 있으며 특히 폐렴은 어르신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다. 


실제 10년간(2006~2016년) 폐렴으로 인한 국내 65세 이상 입원자수는 207.6%, 사망률은 246.8% 증가했습니다. 연간 1만5000명 이상의 고령자가 폐렴으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면역력이 약해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으며, 각종 합병증으로 전이돼 사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폐렴은 초기 고열과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걸린 지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특성을 보인다.

 

주 증상은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쑥쑥 들어가고, 숨을 내쉴 때 그르렁 소리가 나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난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술이나 손, 발끝이 새파랗게 질리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배에 가스가 차면서 팽팽해지기도 하며, 잘 때 숨쉬기 힘들거나 기침이 멎지 않아 괴로워지기도 한다.

 

폐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폐장이나 비장의 면역시스템이 피하 결합 조직 부위로 그 이물질을 쫓아내려는 반응계가 작동한다. 그런데 반응계가 둔해지거나 이물질이 너무 많아 충분히 처리할 수 없는 경우에는 폐의 면역계에 위임하게 된다.

 

그러다 폐 기능의 과부하로 폐포가 괴사, 폐렴 유발균이 침입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경우 확실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한밤중 돌연 죽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폐렴 예방 백신 접종과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현명한 예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폐렴구균을 보균하지 않았더라도 보균자의 기침, 재채기 같은 호흡 비말에 의해 폐렴구균 질환에 감염될 수 있다. 폐렴 사망률은 최근 10년 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기준 사망원인 10위였던 폐렴은 지난해 기준 4위까지 올랐다. 

 

 

폐렴이 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70대(4위), 80세 이상(3위) 등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 폐렴 사망률은 2007년 10만 명당 9.4명에서 2017년 37.8명으로 무려 네 배 이상 높아졌다. 남성의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9.4명으로, 전년 5위였던 사망원인 순위가 지난해  4위로 올라섰다. 여성의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6.3명이었다.

 

통계청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점차 감소 추세였으나, 폐렴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렴은 한국인 10대 사망원인 중 가장 가파르게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폐렴 사망률은 2010년부터 8년 연속 사망률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는 10만명당 약 37.8명이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65세 이상 노인의 폐렴 사망률은 전체 평균 폐렴 사망률보다 약 7배 더 높은 257.6명에 이르는데, 이는 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폐암 사망률(201.9명·65세 이상 노인 기준)보다도 높은 수치다.

노년층 폐렴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진단이 쉽지 않고, 다른 기저질환에서 합병증으로 발생해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폐렴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으나 고령층에서는 폐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겨울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에 걸리기 쉬우므로 놓치지 말고 접종해야 한다. 65세 이상의 질환이 없으면 1회 접종만으로 폐렴구균에 대한 패혈증,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독감과 마찬가지로 6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을 해 준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피하고 △야외활동 후엔 반드시 손 씻으며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체온조절기능 약한 영유아·노인은 목욕 후 재빨리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