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그냥 두면 정말 병이 됩니다”

저들을 문 닫게 할 방법들을 얼른 찾아 실행해야...

권종상 | 입력 : 2018/10/09 [01:28]

가짜 뉴스를 잡으려면 병원체를 잡아야 한다

 

 

'가짜 뉴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낙연 총리가 강조하고 난 후 유튜브 등지에서 일부 업로드 된 방송이 사라지는 등 자정 효과가 생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총리도 베트남 주석 장례식에 다녀와서 남긴 글귀 때문에 가짜 뉴스로 애를 먹었다고 하지요. 

유튜브가 그  쉬운 접근성과 수익성의 보장 때문에 수구 냉전 극우매체들의 온상이 되면서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고 태극기 집회에 성조기는 물론 이스라엘기, 심지어는 일장기와 욱일기까지 들고 나오는 정신없는 이들의 온상이 된 건, 사실 카톡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링크를 쉽게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유튜브에 마련해 놓은 방송들은 그래도 나름 방송과 같은 포맷을 갖추고, 여기서 생산된 컨텐츠들은 다시 기존의 극우 카톡방들을 통해 퍼날라지는 구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이가 저를 이상한 카톡방으로 납치를 했는데(아마 모르긴 해도 한국에 있는 저와는 정치적 성향이 다른 우리 친척의 친구인 듯) 그 방을 들여다보면 가관입니다. 그러면서 가끔씩 정규재 TV라던지, 다른 극우 성향, 혹은 보수 기독교 성향의 유튜브 링크들이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즉,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는다는 입장에서는 우선 카톡을 통해 퍼지는 것을 차단한다면 빠르겠지요. 그러나 이것도 표현의 자유를 막는다는 면에서 보면 헌법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셈이긴 합니다. 

어떤 면에서 저 가짜 뉴스에 빠져 있는 분들의 마음은 이해가 일면 가는 면도 있습니다. 이 분들이 살아왔던 세상, 그리고 이 분들이 믿어왔던 이념이 근본적으로 부정당하는 것은 결국 이 분들의 생 자체를 부정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올테니까요. 그렇지만 자기들이 믿었던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은 분명히 처벌의 대상일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 가짜뉴스 생산의 이론적 근거를 만들어 주는 것은 역시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 극우 언론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간과할 때가 있습니다. 이들이 생산해 내는 기사들, 그리고 종편의 엉터리 방송들을 바탕으로 해서 이것이 그들의 컨텐츠 생산의 근거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그리고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종편에 대한 더 엄격한 심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지금까지 벌어 놓은(?) 벌점으로도 제 생각엔 충분히 이들의 방송국을 닫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게 실현된다면 그들은 자기들의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입들을 통해 언론 탄압이라고 외치겠지만, 그것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시민들입니다. 

지난번 박근혜가 탄핵당할 시점 초기에 박근혜를 가장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건 조선일보와 TV조선이었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컬 한 거 아닌가요? 그렇지만 이들은 지금 드러내놓진 않아도 저 가짜 뉴스들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역시 숙주가 아니라 병원체 그 자체인 거지요.

 

극우 개신교 신자들의 주장의 경우, 헌법에 위배됩니다. 동성애 성향을 타고 난 이들은 병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원래 그리 태어난 것이고, 우리는 난민들을 받아들이겠다는 국제 협약에 가입했으며 우리 헌법은 평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정권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최순실 대통령의 기조 아래서 추진됐던 정책들에 대해서는 우호적이었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실천되고 있는 남북 평화정책들에 대해선 온갖 트집을 다 잡고 있는 저들, 국론분열의 온상일 뿐입니다. 

헌법과 실정법의 테두리 안에서 저들을 문 닫게 할 방법들을 얼른 찾아 실행해야 합니다. 일단 가짜뉴스의 근원이 되고 있는 병원체를 잡고 나면 그 다음엔 차례차례 가짜 뉴스의 다른 발원지들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가짜뉴스, 그냥 두면 정말 병이 됩니다. 

시애틀에서...
 권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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