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친일반역자 박정희' 역사자료관 활용 공론화위원회 구성

민주당 장세용 시장 당선 후 '박정희 우상화'와 '박정희 흔적 지우기' 첨예하게 대립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0/04 [11:11]
 
    박정희 역사자료관. 연합뉴스
 

왜왕에게 혈서로 충성을 맹세했던 친일반역자 박정희 고향인 경북 구미지역에서 역사자료관(유물전시관) 명칭 변경과 시청 새마을과 폐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박정희 맹신자가 많은 곳에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시장이 취임 이후 '박정희 우상화'와 '박정희 흔적 지우기'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분열 양상을 보인다.

 

4일 구미시에 따르면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 옆 부지 6천100㎡ 터에 2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천300㎡ 규모의 역사자료관을 짓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5%로 내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그러나 진보단체들은 '박정희' 이름을 뺀 역사자료관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시민 여론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조례를 만들어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여론 수렴을 거쳐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구미시가 박정희 역사자료관 건립 여부를 공론화위원회에 넘기기로 한데 대해 진보·수구단체가 모두 반발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역사자료관은 현재 공정률 35%로 건립 후 친일반역자 박정희의 유품과 사진 등 100여점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 취임 이후 시민여론을 수렴해 역사자료관으로 활용할 건지, 다른 용도로 전환할 건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시민여론 수렴을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회 설치 조례안을 입법 예고해 지난 2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았다. 오는 22일 구미시의회 임시회에 조례안을 상정해 통과하면 경북도 승인을 받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미참여연대는 4일 성명서를 내고 "역사자료관 건립을 공론화위원회로 넘기려는 구미시 입장에 반대한다"며 "이 사업은 정치적 사익을 챙기려는 세력이 저지른 적폐"라고 주장했다. 또 "장 시장은 전임 구미 시장이 시민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데 대해 사과하고 매년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시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극우·진보단체가 구미시청 정문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여는 모습. 연합뉴스
 

사대수구 단체인 박정희대통령역사지우기반대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공론화위원회는 박정희 역사지우기 과정"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로 장 시장에 대한 저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6일 구미역 앞에서 역사자료관,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시청 새마을과 폐지 또는 축소 등 구미시의 행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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