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도착…中언론, '단도부회(單刀赴會)'라 불러

뉴욕타임스 "기자들이 평양에서 출발한 3대의 비행기를 추적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6/10 [19:4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이 빌려준 전용기를 이용했으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도착 후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로 직행했으며, 이후 리셰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이스타나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신들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을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 언론도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을 '단도부회(單刀赴會, 관우가 칼 한 자루만 가지고 적장의 초대연에 나아갔다는 고사)'라고 부르며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매우 커다란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김 위원장에 전용기를 빌려준 점을 거론하며 "중국은 북한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각종 변수를 극복하고 결국 열리게 된 데에도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로는 최초로 싱가포르를 방문했다"면서 "숙소로 이동하는 김 위원장 일행을 지켜보기 위한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여행에서 약 5000㎞를 이동했는데 2011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가장 먼 여정이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기자들이 평양에서 출발한 3대의 비행기를 추적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으로 싱가포르가 경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미 3~4명이 수상한 행동을 보여 입국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해 70년 동안 적대시하던 미국 지도자와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에 북한의 비핵화에 관해 양국 정상이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이 제공한 전용기를 이용한 점에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자국 항공기의 노후화와 조종사의 장거리 비행 경험 부족 등으로 중국 항공기를 이용했을 것"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중국 전용기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후원자'로서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데 충분했다"고 했다.

 

일본 방송 NHK는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목격됐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관련 행사에서 북한의 악단이 연주를 선보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께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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